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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0년 책임질 '갤럭시Z폴드2' 공개…"진정한 의미의 폴더블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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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0년 책임질 '갤럭시Z폴드2' 공개…"진정한 의미의 폴더블폰"

입력
2020.09.01 23:00
수정
2020.09.01 23:53
16면
0 0

접었을 때 6.2인치, 펴면 7.6인치?
넓은 화면으로 다양한 작업 동시에 수행
폴더블폰으로 폰 업계 기술격차 증명

삼성전자가 1일(한국시간) '삼성 갤럭시Z폴드2 언팩 파트2'를 온라인을 통해 개최하고, '갤럭시 Z 폴드2'를 전격 공개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일(한국시간) '삼성 갤럭시Z폴드2 언팩 파트2'를 온라인을 통해 개최하고, '갤럭시 Z 폴드2'를 전격 공개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세 번째 폴더블(접는)폰인 '갤럭시Z폴드2'가 마침내 공개됐다. 지난해 선보였던 전작의 단점을 보완해 등장한 이 제품은 출시 전부터 글로벌 폴더플폰 시장의 향후 10년을 주도할 제품으로 주목 받았다.

전작의 단점을 완벽히 극복

삼성전자는 1일 온라인 상에서 '갤럭시Z폴드2:언팩 파트2' 행사를 열고,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에서는 '갤럭시노트20', '갤럭시탭S7' 등의 제품을 중점적으로 소개한 반면 갤럭시Z폴드2에 대해선 디자인과 주요 특징만 공개한 바 있다.

갤럭시Z폴드2는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대화면이다. 절반으로 접었을 때 겉면에 드러난 커버 디스플레이는 전작인 갤럭시폴드(4.6인치)보다 커진 6.2인치로 최신 스마트폰 크기와 유사하다. 또 펼쳤을 때도 전작(7.3인치)에 비해 0.3인치 커진 7.6인치로 태블릿 제품 수준의 화면을 보여준다. 또 전작에선 화면 위쪽을 가린 '노치' 디자인을 채택했는데 이번엔 구멍만 남기고 전체를 화면으로 채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로 개선됐다. 두께도 접었을 때 13.8mm, 폈을 때 6mm로 전작(15.5mm, 6.9mm)보다 얇아졌다.

접을 수 있는 형태의 디자인에선 내구성을 강화한 흔적이 엿보였다. 이번 모델에서 디스플레이 소재로 채택된 초박막강화유리(UTG)는 전작에 사용된 플리스틱 소재인 투명 폴리이미드(PI)보다 강도가 더 세다. 이에 접고 펼칠 때 발생하는 주름이 적을 뿐 아니라 스크래치(긁힘)로부터 더 안전하다.

접히는 부분(힌지)의 내구성도 높였다. 갤럭시Z폴드2에는 하이드어웨이 힌지가 탑재, 기기를 펴면 경첩이 본체 안으로 접혀 들어가 기기를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접고 펼칠 수 있다.

갤럭시Z폴드2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최신 제품인 스냅드래곤 865플러스를 장착했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4,235mAh)보다 커진 4,500mAh를 지원한다. 디스플레이 주사율도 120Hz로 향상되면서 더욱 매끄럽고 부드러운 콘텐츠 감상이 가능하다.

갤럭시Z폴드2는 폰을 접었을 때나 펼쳤을 때 언제든지 사진이나 영상으로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총 5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후면에는 각각 1,200만 화소의 초광각ㆍ광각ㆍ망원 등 트리플 카메라를, 커버 디스플레이와 메인 디스플레이에도 각 1,0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삼성전자가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삼성 갤럭시Z폴드2 언팩 파트2(Samsung Galaxy Z Fold2 Unpacked Part 2)' 온라인 행사를 열고 갤럭시Z폴드2를 공개했다. 사진은 이날 공개된 갤럭시 Z 폴드2를 든 모델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삼성 갤럭시Z폴드2 언팩 파트2(Samsung Galaxy Z Fold2 Unpacked Part 2)' 온라인 행사를 열고 갤럭시Z폴드2를 공개했다. 사진은 이날 공개된 갤럭시 Z 폴드2를 든 모델 모습. 삼성전자 제공


스마트폰 경험을 재구성한다

갤럭시Z폴드2는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어 여러가지 응용 프로그램(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보인다.

사용자가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하던 앱을 더 큰 메인 디스플레이로 사용하고 싶을 때는 갤럭시Z폴드2를 펼치기만 하면 된다. 반대로, 메인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다가 이동하기 위해 제품을 접으면 커버 디스플레이에서도 계속해서 동일한 앱을 사용할 수도 있다.

또 메인 디스플레이에서 상단 화면을 통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동시에 하단 화면에서 최근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최대 5개까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확인하기 위해 카메라 앱을 닫고, 갤러리 앱을 별도로 실행할 필요가 없다.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 기능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화면 레이아웃을 더욱 쉽게 조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일한 앱을 2개의 창에 동시에 실행할 수도 있다. 가령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을 사용할 때 화면을 2개로 나누어 왼쪽 화면에서는 받은 편지함의 메일 목록을 확인하고, 오른쪽 화면에서 이메일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의 정식 출시일은 18일로, 11~15일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미스틱 블랙과 미스틱 브론즈 두 가지 색상으로 나온다. 가격은 전작과 동일한 239만8,000원이다. 삼성전자는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한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의 한정판매도 7일부터 시작한다. 패키지에는 톰브라운 디자인이 새겨진 갤럭시Z폴드2, '갤럭시워치3', '갤럭시 버즈 라이브'가 포함되며 톰브라운 디자인이 적용된 폰케이스와 워치 스트랩 등 액세서리도 제공한다. 가격은 396만원으로 전세계 5,000개 한정판매된다.

갤럭시 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삼성전자 제공


스마트폰 기술 초격차로 1위 자리 공고화

삼성전자는 하반기 전력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20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초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Z폴드2로 스마트폰 업계에 기술 격차를 다시금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삼성은 독창성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폴더블 카테고리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왔다"며 "갤럭시Z폴드2는 지난 폴더블폰에 대한 다양한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하드웨어와 사용자 경험 모두 의미 있는 혁신을 이룬 제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폴더블 폰 시장 규모는 550만대로 지난해(70만대)보다 8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에는 3,680만대로 급성장하면서 스마트폰의 새로운 폼팩터(하드웨어의 크기ㆍ구성ㆍ물리적 배열 등 제품의 구조화된 형태)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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