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ㆍ문화ㆍ소상공인 지원 '패키지 예산'
앞으로는 인공지능(AI)이 초중고 학생의 학습 수준을 진단해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일반인도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를 통해 해외 유명 강좌를 수강하고, 학술용 저널도 무료로 찾아볼 수 있게 된다.
이는 1일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21년 예산안'에 담긴 미래의 온라인 원격 교육상이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교육, 문화, 소상공인 등 각 사업분야를 아우르는 ‘패키지 예산’을 포함시켰다.
문제 몇개만 풀면 학습 수준 알아서 진단
정부는 우선 EBS와 협업해 AI 활용 학습진단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학생이 인터넷에 접속해 각 과목별로 약 20문제만 풀면 AI가 학생의 학업 수준, 취약점 등을 분석하고 이를 활용해 EBS 강의 등 학습 가이드를 추천해 주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약 1만8,000편에 달하는 교육 콘텐츠도 추가로 개발하기로 했다.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학생들이 인터넷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강의를 찾아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학습 진단 시스템 구축 비용 92억원 포함 총 450억원의 예산을 새로 편성했다.
공개강좌인 K-MOOC은 현재 745강좌에서 2025년까지 1,055강좌까지 늘린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 유명 강좌(연 50건), 국내외 석학 강좌(연 30건)를 보급하고, 세계 5대 출판사의 전자저널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연구활동에 필요한 학술 데이터베이스(DB)도 제공한다.
BTS 공연을 온라인 공연장에서
‘K-방역’을 계기로 세계에 알린 ‘K’ 브랜드도 문화, 건축, 농식품 등으로 확장한다. 정부는 우선 K-방역 모델을 국제 표준화 하는 것은 물론 공적개발원조(ODA) 방식으로 해외에 지원하기 위해 총 3,4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방탄소년단(BTS) 등 유명 가수의 콘서트를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온라인 케이팝 공연장(290억원) 등 한류 확산을 위한 예산도 1,900억원 편성했다. 해외에 나가있는 외교관들이 사용하는 공관을 리모델링 할 때 전통 양식으로 접목하고, 한국형 스마트시티도 해외로 수출한다.
우리나라 제조업을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수출하는 ‘브랜드K’ 제품도 120개에서 200개로 늘리고, 관련 상품을 해외 홈쇼핑에 소개하거나 한류박람회 같은 국가 행사와 연계해 지원한다. 국가브랜드인 브랜드K에 투입되는 예산은 1,355억원이다.
서빙 로봇ㆍ온라인 전통시장도 본격 도입
소상공인들이 비대면 방식 소비 행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소상공인 디지털화 예산도 올해의 5배 수준인 4,924억원 편성했다. 우선 정부는 소상공인 사업장 2만3,000곳에 서빙 로봇, 비대면 주문 시스템 등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고, 무인으로 운영이 가능한 스마트 슈퍼 확산도 뒷받침하기로 했다.
오프라인 상점에서도 제로페이 등 모바일 결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간편 결제 인프라(QR단말기 16만개, 전통시장 무선 단말기 6만개)를 확충하고, 소상공인들이 점포 경영에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AI기반 상권정보시스템도 구축한다. 전통시장도 온라인 장보기와 전국 배송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전통시장 디지털 매니저’도 눈에 띄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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