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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2분기 성장률 -3.2%…금융위기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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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2분기 성장률 -3.2%…금융위기 이후 최저

입력
2020.09.01 08:46
수정
2020.09.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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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치 대비 0.1%포인트 상향…2분기 연속 마이너스
자동차 등 직격탄에 수출 16.1% 감소…56년만 최저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한국은행 제공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한국은행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이 1분기 대비 3% 이상 감소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0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3.2%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 -3.3%보다는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1분기(-1.3%)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을 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6개월내 가장 낮은 분기 성장률을 보인 셈이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2.7%로 뒷걸음질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4분기(-3.8%) 이래 21년 6개월 만에 최저 기록이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2.2%로 속보치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한국은행 제공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한국은행 제공

팬데믹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수요 위축에 수출은 직격탄을 맞았다. 자동차, 휴대전화 등에서 크게 줄며 수출은 16.1% 감소했다. 이는 1963년 4분기(-24%) 이후 56년 6개월 내 최저 수치다. 수입 또한 원유 등을 중심으로 6.7% 줄었다.

업종별 생산을 나눠보면 제조업은 운송장비,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이 줄어 전기대비 8.9% 감소했다. 농림어업 역시 9.5% 줄었고, 도소매·숙박음식업·운수업 등의 부진으로 서비스업도 0.9% 축소됐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는 승용차·가전제품 등 재화 소비가 늘면서 1.5% 증가했고, 정부 소비도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1.1% 증가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운송장비 투자, 건물 건설 등의 위축으로 각각 0.5%, 1.5% 감소했다.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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