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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불평등' 내용 포함됐다는 이유로... 中, 피케티 신간 출판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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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불평등' 내용 포함됐다는 이유로... 中, 피케티 신간 출판 막았다

입력
2020.09.01 01:13
수정
2020.09.01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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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케티 "中 불평등 내용 삭제 요구 거부"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 글항아리 제공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 글항아리 제공


스타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의 신작 '자본과 이데올로기'가 중국 출판에 제동이 걸렸다. 피케티 교수가 중국의 사회적 불평등과 빈부격차를 서술한 부분에 대한 중국 출판사의 삭제 요구를 거부했다는 게 이유다.

3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피케티 교수는 이 신문에 이메일을 통해 "중국 출판사의 요구를 거부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자본과 이데올로기'가 중국에서 출판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피케티 교수는 이어 "'자본과 이데올로기'의 중국 출판사인 중신출판사가 책 내용 중 중국의 불평등과 관련한 부분의 삭제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피케티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책의 중국 출판이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내 프랑스 출판사와 접촉하는 다른 중국 출판사들 역시 일정 부분 책 내용의 삭제를 요구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 이 책이 중국 본토에서 출판되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신출판사는 이 책의 출간에 대해 피케티와 논의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자본과 이데올로기'는 중국 사회의 불평등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피케티 교수는 책에서 2018년 중국의 상위 10% 부자가 중국 전체 부의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고도 불평등 사회인 미국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피케티가 2013년 낸 '21세기의 자본론'은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15년 연설에서 '21세기 자본론'을 인용하기도 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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