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스포츠 첫 확진자
접촉선수 2명 결과 나올 때까지?
한화 1군 경기 배제도 검토 중
한화 투수 신정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프로야구에 비상이 걸렸다.
신정락은 프로야구는 물론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발생한 첫 코로나19 확진자 사례다. 31일 대전시에 따르면 신정락은 지난 29일부터 고열·근육통·두통 증세를 보여 31일 검사를 받았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신정락의 최근 동선과 접촉자를 역학 조사하는 한편 밀접접촉이 의심되는 가족 2명의 검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신정락은 육성군에 머물고 있었다. 올 시즌 1군 경기는 지난 6월 7일 KT와의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이어 퓨처스리그로 내려간 신정락은 지난달 22일까지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한화는 지난 28일부터 고양에서 키움과 퓨처스 경기를 치렀지만 신정락은 2군 숙소인 서산에 남아 있었다. 하지만 신정락과 함께 서산에서 생활했던 선수 2명이 최근 한화 1군에 올라왔기 때문에 해당 선수들은 즉각 격리에 들어갔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신정락이 뛰던 퓨처스리그 경기를 1일부터 전면 중단하는 것은 물론 접촉 선수 2명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한화의 1군 경기도 중단할 것을 검토 중이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일단 2군 경기는 진행하지 못한다. 한화 2군 선수들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KBO는 이르면 1일 나오는 조사 결과에 따라 1군 경기 중단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류 총장은 "만약 이들 중 확진자가 나오면 매뉴얼대로 리그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KBO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선수 및 관계자의 확진 때 해당시설 및 방문 시설을 최소 2일 폐쇄해야 하고, 정부 역학조사관의 조사결과에 따라 접촉자로 분류될 경우 14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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