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31일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30대 남성 박모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3일 마포구 한 다세대주택에서 홀로 사는 60대 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박씨는 사건 현장을 빠져나와 도주했고, 이틀 뒤 박씨의 친형이 사망한 아버지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범행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박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29일 경북 모처에서 박씨를 체포했다. 박씨는 현재 특별한 직업은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조사 과정에서 박씨는 범죄 혐의와 관련한 진술을 일절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애초 이날 오전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유치장에서 갑자기 경련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며 "치료 경과를 봐서 조만간 영장실질심사 일정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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