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양포동 고교 유치위 발족구미 전체 중학생 15.5% 차지하지만고교설립 안 돼 장거리 통학 불편 감수

양포동 고등학교 유치위원회 발족식이 지난 28일 양포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양포동 고등학교 유치위원회 제공
“우리가 그동안 고등학교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목소리를 내지 않았지만, 지금부터힘을 하나로 모아 고등학교 유치를 꼭 이뤄내야 합니다.”
경북 구미시 양포동 주민들이 고등학교 유치를 위한 ‘양포동 고등학교 유치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 28일 양포동 주민센터 강당에서 발족식을 한 양포동 고등학교 유치위원회(양포고 유치위)는 10년 이상 방치된 한국수자원공사 소유의 학교 부지(옥계동 923번지)에 고등학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양포고 유치위와 구미시, 구미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양포동은 7월 현재 인구 4만6,481명에 4개 초등학교 재학생 4,776명, 3개 중 재학생 2,014명에 이른다. 구미 전체 중학생의 15.5%나 된다.
하지만 이 지역에 고등학교는 전혀 없다. 5~15㎞ 떨어진 다른 지역 고교에 진학해야 한다. 상당수 학생은 통학시간 부담 등으로 학부모가 태워주거나 택시, 학원 셔틀버스 등을 이용하는 형편이다. 경제적 시간적 부담이 크다.
이영주 양포고 유치위원장은 “양포동 중학생은 구미 전체 중학생의 15.5%를 차지해 비율적으로 구미 전체 고등학교(18개 고교) 중 2.8개교가 양포동에 배치되어야 하지만 현실은 전무한 실정”이라며“학생 수 또한 저학년일수록 계속 증가하고 있어 고등학교 부재 상황은 앞으로 더 심각해져 고등학교 유치는 매우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마루 공원 앞에 고교 설립용 학교용지가 있지만 경북도교육청은 묵묵부답이다. 일각에선 양포동에 고등학교가 생기면 인근 면지역 특정학교가 학생모집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고의로 고교설립을 외면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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