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씨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 내린 한국 사법부 규탄"
케도아웃, 크라우드펀딩으로 광고비? 9,000만원 모금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에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W2V) 운영자 손정우(24)씨와 손씨에 대한 미국 송환 불허 결정을 내린 한국 사법부를 규탄하는 광고가 31일(현지시간) 내걸린다.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인 단체 '케도아웃(KEDO OUT)'은 "한국 사법부가 손씨에게 내린 솜방망이 처벌을 세계에 고발하기 위해 모금을 진행했고, 9월 6일까지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고발 광고를 게재하게 됐다"고 이날 밝혔다. 광고 게재는 뉴욕시간 기준 31일 0시부터, 한국 시간으로는 31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된다.
케도아웃은 트위터를 통해 "더원, 톰슨 로이터와 각각 15초, 30초 분량의 옥외광고 계약을 체결했다"며 "뉴욕 타임스퀘어 중심이 되는 두 광고판에 우리의 메시지가 송출될 것"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아동 성범죄 처벌 실태를 고발하여 부조리한 한국 사회를 바꿔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고 영상에는 "미국이 운영자 손씨의 강제 송환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며 "아동 성 착취물 피해자들이 정의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등 관심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광고 하단에는 W2V 사건과 광고 게시를 진행한 단체를 소개하는 사이트(kedoout.com)로 연결되는 QR코드가 삽입될 예정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한편 케도아웃은 지난달 20일부터 2주 동안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통해 모금을 진행했는데 모금액은 총 9,000만원으로 최초 목표액의 454%가 모였다.
W2V 운영자 손씨는 성 착취물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2심에서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올해 4월 27일 형기가 만료됐다. 미국 법무부가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손씨의 강제 송환을 요구해오면서 석방이 두 달여 간 미뤄졌으나, 7월 6일 한국 법원이 인도 거절 결정을 내린 뒤 풀려났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