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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가장 기억에 남는 車는... 원조 경차 ‘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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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가장 기억에 남는 車는... 원조 경차 ‘티코’

입력
2020.08.3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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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카닷컴 설문조사
기억에 남는 SUV 1위 ‘무쏘’?
에스페로, 스쿠프, 엘란트라, 갤로퍼 등도 상위권

국내 최초의 경차 티코는 뛰어난 경제성을 앞세워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대우차 제공

국내 최초의 경차 티코는 뛰어난 경제성을 앞세워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대우차 제공

국내 최초 경차 ‘대우차 티코’가 1990~2000년대 출시된 자동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차로 꼽혔다.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가장 기억에 남는 1990~2000년대 자동차’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31일 밝혔다.

설문은 이달 12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해 총 851명이 참여했다. 투표 대상 후보는 엔카닷컴에 등록된 국산차 중 1990년~2000년대 판매된 국산 경차ㆍ세단 12종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8종이다. 설문 참여자는 각각 최대 2개씩 선택했다.

조사결과 경차ㆍ세단 분야에서는 경차 티코가 23.1%로, 가장 기억에 남는 차 1위를 차지했다. 티코는 1980년대 말 정부가 추진한 국민차 사업에 따라 스즈키 알토 3세대 플랫폼을 가져와 대우차 산하 대우국민차가 1991년부터 2001년까지 생산했다. 국내 경차 시장의 포문을 연 모델답게 뛰어난 경제성을 앞세워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자가용 보급에 일조했다.

2위는 당시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화제가 된 대우차 에스페로(15.0%)가, 3위는 국내 최초 쿠페 현대차 스쿠프(12.6%)가 각각 차지했다. 현대차 엘라트라(10.6%)와 뉴그랜저(8.9%)는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무쏘 터보인터쿨러 모델. 최고출력 1백20마력 최고속도 1백80km/h, 정속주행연비11.7/l 를 보유하는 등 기존의 무쏘보다 주행성능을 30%이상 향상시킨 차량이다. 쌍용차 제공

무쏘 터보인터쿨러 모델. 최고출력 1백20마력 최고속도 1백80km/h, 정속주행연비11.7/l 를 보유하는 등 기존의 무쏘보다 주행성능을 30%이상 향상시킨 차량이다. 쌍용차 제공

SUV 부문에서는 쌍용차 무쏘(38.7%)가 “이름이 강렬해서”, “튼튼함의 대명사” 등의 이유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무쏘는 1993년 출시해 2005년까지 26만대가 판매됐으며 ‘무보링(심각한 고장수리 소요) 100만km 주행’을 기록해 내구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2위는 현대차 SUV 갤로퍼(26.7%)가, 3위는 완전변경을 통해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던 쌍용차 뉴코란도(14.1%)가 각각 차지했다. 이어 기아차 스포티지(6.7%), 현대차 트라제XG(4.6%), 기아차 레토나(4.2%), 현대차 싼타모(3.9%), 대우차 윈스톰(1.1%) 등이 뒤를 이었다.

박홍규 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최근 90년대 감성이 트렌드로 부각하면서 20년이 넘은 희소성 있는 중고차에 관심을 두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 최초 차종이거나 디자인이 파격적이었던 차량일수록 많은 소비자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는 것을 이번 설문을 통해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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