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포장지 디자인한 '34세 여성' 홍보전문가
미래통합당의 파격적 새 당명 '국민의힘'은 '30대 여성 당직자'의 손에서 탄생했다. 김수민(34) 당 홍보본부장.
거대 정당은 보수ㆍ진보를 막론하고 '고스펙 중년 남성'에 실무 권한을 쥐어주는 것이 관행이었다. 이 때문에 시대 흐름과 동떨어진 심심한 결과물을 내놓기 일쑤였다.
김 본부장은 한때 전국적 품귀 현상을 빚은 과자 '허니버터칩'의 작명과 포장지 디자인에 참여한 홍보 전문가다. 국민의당 비례대표 출신으로, 20대 국회에서 최연소 의원이었다. 21대 총선에서 통합당 후보로 지역구에 도전했다 낙선했다.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은 1만7,000건 가까이 접수된 대국민 당명 공모 결과를 김 본부장이 하나하나 골라내고 고심한 끝에 탄생했다. '국민'은 공모에 가장 많이 꼽힌 단어. 여기에 '힘'을 결합한 게 김 본부장의 감각이었다.
김 본부장의 활약으로 통합당은 점점 '꼰대 감성' '오륙남(50, 60대 남성) 이미지'를 조금씩 벗어던지고 있다. 최근 그를 부르는 별칭은 '백드롭 마술사.'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발탁으로 홍보본부장을 맡은 뒤 '"그렇게 해도 안 떨어져요, 집값" -더불어민주당-' 같은 회의실 백드롭으로 화제를 일으키는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의 브랜드 작업을 총괄해 20대 총선과 19대 대선 승리를 민주당에 안긴 손혜원 전 의원에 김 본부장을 견주기도 한다. 김 본부장은 같은 선거에서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을 맡아 당 상징(PIㆍ Party Identity), 로고송과 카피 작업을 도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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