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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복귀한 한국 선수들 '교포 천하' 잠재우고 메이저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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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복귀한 한국 선수들 '교포 천하' 잠재우고 메이저 겨냥

입력
2020.08.3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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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이 31일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1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로저스=AP 연합뉴스

김세영이 31일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1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로저스=AP 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가세한 한국 선수들이 ‘교포 돌풍’을 잠재우고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을 겨냥한다. LPGA 무대 복귀 직후부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박인비(32ㆍKB금융그룹)와 김세영(27ㆍ미래에셋)에 이어 박성현(27ㆍ솔레어)까지 합류하면서, 국내 팬들의 관심도 미국 무대에 쏠리고 있다.

김세영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ㆍ6,43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합계 15언더파 198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휴식기 이전 출전한 두 개 대회에서 각각 7위와 5위에 머물렀던 김세영은, 국내에 머물다 7개월 만에 복귀한 LPGA 무대에서 톱5에 이름을 올리며 10일 예정된 ANA 인스퍼레이션 전망을 밝혔다.

직전 대회인 AIG 여자오픈을 통해 LPGA 무대에 복귀한 박인비도 내리 두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순항 중이다. AIG 여자오픈에서 단독 4위에 올랐던 박인비는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도 뒷심을 발휘하며 최종 3라운드에서 6언더파 맹타를 몰아쳐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2주 연속 톱10으로 세계랭킹을 끌어올려 내년 도쿄올림픽 진출 가능성을 높인 그는 ANA 인스퍼레이션을 통해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통산 최다 우승 기록(25승)에 한 발 다가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들이 오기 전까지 맹위를 떨쳤던 대니엘 강(28ㆍ미국), 리디아 고(23ㆍ뉴질랜드)의 기세는 다소 주춤해 진 모습이다. 특히 대니엘 강은 코로나19 휴식기를 마친 뒤 처음 열린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과 마라톤 클래식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도 우승자에 한 타 뒤진 공동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지만, AIG 여자오픈 부턴 각각 30위권과 40위권에 머물렀다.

다가오는 ANA 인스퍼레이션에선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 박성현(27ㆍ솔레어)도 합류해 한국 선수들의 상승세에 힘을 보탠다. 여기에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김세영과 함께 공동 4위에 오른 신지은(28ㆍ한화큐셀), 공동 11위 이미향(27ㆍ볼빅), 공동 24위 전인지(26ㆍKB금융그룹)까지 먼저 LPGA 무대를 누비던 선수들의 기량도 살아나고 있어 코로나19 휴식기 이후 한국 선수들의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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