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인종차별 항의시위서 총격사망 발생
트럼프, 민주당 시장 비난…"시민들 법과 질서 원해"
바이든 "트럼프, 복수 맹세하는 나라 만들길 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AP 뉴시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사망 사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군 투입을 통한 진압을 주장하고 나서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괴상한 급진 좌파이자 아무것도 안 하는 민주당의 테드 휠러 포틀랜드 시장은 이 무법 상태가 영원히 지속되길 바란다"며 "포틀랜드는 바보를 시장으로 둔 이상 결코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 비난했다.
이어 "이 나라 다른 지역, 도시와 마찬가지로 포틀랜드 시민들은 법과 질서를 원한다"며 "이 급진 좌파 민주당 시장, 또는 범죄에 저항해 목소리를 내거나 상황을 이끌어가길 원하지 않는 정치적 기반을 가진 남자는 절대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윌밍턴=AP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바이든 후보는 같은 날 성명을 내 "상대방의 정치적 견해가 혐오스럽더라도 인명손실은 비극"이라며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같은 미국인의 죽음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나라가 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위 현장에서 벌어진 폭력사태와 관련해 이같이 말한 후 사망한 이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서로에 대한 복수를 맹세하는 나라로 만들기를 원한다"며 "대통령이 무분별하게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틀랜드에서는 29일 한 남성이 인종차별 항의시위대와의 충돌 현장에서 가슴에 총을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총격 사건 직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과 인종차별 항의시위대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사망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추종자이자 우익단체 소속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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