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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강행'에 전공의 협의회 내부 분열... "다수 목소리 반영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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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강행'에 전공의 협의회 내부 분열... "다수 목소리 반영 안돼"

입력
2020.08.30 22:01
수정
2020.08.31 01:17
0 0
23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로비에서 환자와 보호자들이 전공의들이 벗어놓은 의사 가운 위로 붙은 입장문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23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로비에서 환자와 보호자들이 전공의들이 벗어놓은 의사 가운 위로 붙은 입장문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가 30일 무기한 집단 파업을 강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에 반발하는 비대위 구성원들 일부가 사퇴하는 등 내부 분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대전협 비대위 소속 전공의 등으로 구성된 '어떤 전공의들'은 이날 "비대위 과반이 타협안대로 국민 건강과 전공의 전체의 이익을 위해 (파업을)중단하길 원했다"며 "대전협 지도부를 따를 수 없다고 판단한 비대위 핵심인물 10명 중 과반수는 사퇴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어떤 전공의들'은 비대위에 참가한 전공의 일부와 인턴, 1년차 레지던트, 3년차 레지던트 등으로 구성된 단체다. 이들이 언급하는 '타협안'은 대전협과 의과교육 및 수련병원 협의체가 합의해 서명한 문서를 가리킨다. 해당 타협안에는 "의대정원 조정, 공공의대 설치 등 관련 법안과 정책을 대한의사협회(의협)를 중심으로 하는 의료계와 보건복지부가 구성하는 의정 협의체에서 원점으로부터 적극적으로 논의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어떤 전공의들'은 또 대전협 비대위가 임시전국대표자비상대책회의(대표자회의)에서 파업 지속과 관련 1차 투표가 부결된 뒤 2차 투표를 재차 진행해 강행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1차 투표에선 파업 지속이 한 표 차이로 과반을 넘지 못했지만 2차 주표에서는 파업 찬성표가 우세했다.

'어떤 전공의들'은 "비대위 의견이 무시된 가운데 대표자회의에서 졸속 의결해 파업을 밀어붙였다"며 "일선의 전공의들은 범의료계 합의안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한 채 비공식적으로 유포된 정보 속에서 파업을 강행하자고 주장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으로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상황이 더욱 연장됐고, 고발당한 전공의를 포함해 전공의 전체도 위험에 빠졌다"며 "국시 거부 및 집단 휴학에 돌입한 의대생들도 구제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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