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도 13번이나 5세트... 8승 5패
KGC인삼공사가 컵대회 첫 경기부터 또다시 5세트 역전극을 연출하며 첫 승을 챙겼다.
인삼공사는 3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ㆍ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B조 1차전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2(12-25 18-25 27-25 25-23 15-11)로 눌렀다. 인삼공사는 1, 2세트를 허무하게 내줬다. 상대 외국인 공격수 메레타 러츠와 강소휘, 이소영 등 토종 레프트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3세트 후반부터 발렌티나 디우프, 한송이, 정호영의 높이가 살아났다. 특히 완패 위기에 몰린 22-24에서 상대 이소영의 서브 실수에 이어 고민지의 서브 득점이 나오면서 극적인 듀스를 만들었다. 이어 25-25에서 정호영이 연속 서브 득점에 성공하면서 세트를 가져왔다.
23-22로 쫓긴 4세트에서는 디우프의 공격이 살아났고 5세트는 초반부터 인삼공사가 주도권을 쥐고 승리까지 가져갔다. 이날 디우프는 1, 2세트 좋지 않았지만 3세트부터 점차 살아나며 21점(성공률 32.1%)을 올렸고 센터로 포지션을 바꾼 2년 차 정호영은 블로킹 득점 3개를 포함해 12득점(50%) 했다.
지난 시즌 인삼 공사의 ‘5세트 본능’이 되살아난 경기였다. 인삼공사는 지난 2019~20시즌 치른 23경기 중 절반이 넘는 13경기에서 5세트를 치렀다. 이 가운데 8번 승리하고 5번 패했다. 이영택 인삼공사 감독은 “디우프의 컨디션이 아직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그래서 초반에 고전한 것”이라며 “부담을 덜어주려 중간에 상대 러츠와 어긋나게 포지션을 변경했는데 이게 효과를 봤다”라고 말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세터 안혜진의 토스가 흔들리며 공격 리듬이 깨졌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초반에 잘 가다가 무너졌다. 하지만 단점 보완할 좋은 경기였다”라며 “미흡했지만 인정할건 인정하고 준비할 것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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