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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쌍용 매치'서 완승... 울산, 서울에 3-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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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쌍용 매치'서 완승... 울산, 서울에 3-0 승리

입력
2020.08.30 19:29
수정
2020.08.3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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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출전 이청용, 기성용 보는 앞에서 친정팀 서울에 선제골... 주니오ㆍ정훈성 추가골로 3-0 승리
기성용, 후반 21분 교체투입해 K리그 복귀 신고

울산 이청용이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자축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이청용이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자축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청용(33ㆍ울산)이 1,707일 만의 '쌍용더비'에서 완승을 거뒀다. 이청용은 기성용(32ㆍ서울)과의 사상 두 번째 맞대결에서 친정팀 서울을 향해 선제골까지 넣으며 울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은 30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8라운드 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전적을 14승 3무 1패(승점 45점)로 만든 울산은 지난달 등극한 선두 자리를 8월 내내 지켜냈다.

이날 경기는 ‘쌍용’ 기성용과 이청용의 맞대결로 관심이 집중됐다. 한국 축구의 대표적인 스타 플레이어인 두 선수는 서울에서 프로로 데뷔해 2009년 유럽 무대로 진출, 11년 만인 2020년 K리그로 돌아왔다. 친분이 두터운 두 선수는 그간 단 한 번만 상대로 서로를 마주했는데 이는 약 3년여 전인 2015년 12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였다. 이날 울산과 서울의 맞대결을 앞두고 기성용이 입단 이후 처음으로 출전 명단에 포함되면서 1,707일 만에 쌍용더비가 성사됐다.

울산 주니오가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시즌 21호골을 올린 후 세리머니 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울산 주니오가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시즌 21호골을 올린 후 세리머니 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선발로 출전한 이청용은 이날 선제골을 터트리며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성용에게 울산의 힘을 자랑했다. 이청용은 전반 18분 신진호(32)가 올린 코너킥을 시작으로 문전 혼선이 빚어지던 도중 자신의 앞에 떨어진 공을 멋지게 돌려차내며 득점해냈다. 친정팀을 향해 터트린 첫 골이자, 올 시즌 4호골이었다. 이청용은 후반 44분에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두 번째 골은 ‘골무원’ 주니오(34)에서 터졌다. 전반 42분 서울 수비수 황현수(25)가 골라인 뒤편에서 치료를 받는 사이 코너킥이 진행됐고, 주니오는 발 앞으로 흘러들어온 공을 그대로 꽂아 넣었다. 서울은 전반 내내 울산보다 볼을 더 많이 점유(55%)하는 등 강하게 압박했지만, 유효슈팅은 단 1개(울산 5개)에만 그치며 득점엔 실패했다.

서울 기성용이 30일 욹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 출전해 울산 신진호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 기성용이 30일 욹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 출전해 울산 신진호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이 2골을 내어준 이후 몸풀기에 들어간 기성용은 후반 21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기성용이 2009년 11월 21일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 이후 3,935일 만에 치르는 K리그 복귀전이다. 정현철(27)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기성용은 투입과 동시에 공격에 가담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이청용이 후반 막바지 교체되면서 쌍용매치는 1골을 넣은 이청용의 승리로 끝이 났다.

추격골을 노리던 서울은 되레 울산에게 극장골을 내어줬다. 이청용과 교체됐던 정훈성(26)이 후반 추가시간 역습을 성공시키며 3-0으로 승리에 못을 박았다. 김호영(51) 감독 대행 체제 이후 3승 1무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던 서울은 이날 패배로 무패행진을 멈췄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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