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응원한다" vs "정부 잘못, 파업 지지"
전공의들이 집단휴업 계속 방침을 발표하고, 대한의사협회가 다음달 7일부터는 무기한 집단휴업을 예고한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파업하는 병원에 가지 말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특히 한 누리꾼이 파업 병원 리스트를 공유하는 사이트 '보이콧 호스피탈(BOYCOTT HOSPITAL)'(www.BoycottHospital.co.kr)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개설했는데 이를 놓고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보이콧 호스피탈' 사이트에는 30일 오후 6시 현재 280여개에 달하는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이 누리꾼은 "절박한 환자들을 볼모로 진료 거부하는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의사들을 절대로 용납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누리꾼들이 집단 휴진에 참여한 병원을 각 지역 이름으로 된 게시판에 제보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누리꾼은 "모든 병원을 보이콧 하는 것이 아닌 불법으로 진료를 거부하며 파업한 병원을 보이콧하는 것"이라며 "불법으로 파업하고 있는 병원을 제보해 달라"고 적었다. 이어 "파업을 찬성하는 분들의 의견도 작성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며 "파업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각자의 생각을 공유했으면 한다"고도 했다.
사이트 로고는 지난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홍보하는 데 사용됐던 'NO(노)재팬' 사진을 본 따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개설 직후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누리집은 이날부터 개선 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해당 사이트 게시판을 비롯해 온라인에서는 "응원한다", "보이콧에 적극 동참한다"는 의견과 "파업을 지지한다", "보이콧 한다는 분들 명단을 만들어 공개하자"는 등 의견이 맞서고 있다.
한 누리꾼은 “국민 생명을 담보로 위법행위를 하는 병원은 앞으로 절대 가지 않겠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good****)도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 상대로 (파업을 하는) 의사협회는 밥그릇 싸움으로 밖에 안보인다"고 비판했다.
반면 해당 사이트에는 "보이콧 한다는 분들 명단 만들어 공개해 달라. 걸러서 (진료) 안 보겠다"는 의견을 비롯해 "정부가 잘못하는 걸 왜 보이콧 하나"(junj****), "왜 파업을 하는지 찾아보고 (의사들을) 탓헀으면 좋겠다"(frau****) 등 의사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의견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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