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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병원 보이콧" 사이트 등장에 누리꾼 갑론을박

입력
2020.08.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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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응원한다" vs "정부 잘못, 파업 지지"

'보이콧 호스피탈' 사이트 캡처

'보이콧 호스피탈' 사이트 캡처


전공의들이 집단휴업 계속 방침을 발표하고, 대한의사협회가 다음달 7일부터는 무기한 집단휴업을 예고한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파업하는 병원에 가지 말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특히 한 누리꾼이 파업 병원 리스트를 공유하는 사이트 '보이콧 호스피탈(BOYCOTT HOSPITAL)'(www.BoycottHospital.co.kr)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개설했는데 이를 놓고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보이콧 호스피탈' 사이트에는 30일 오후 6시 현재 280여개에 달하는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이 누리꾼은 "절박한 환자들을 볼모로 진료 거부하는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의사들을 절대로 용납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누리꾼들이 집단 휴진에 참여한 병원을 각 지역 이름으로 된 게시판에 제보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누리꾼은 "모든 병원을 보이콧 하는 것이 아닌 불법으로 진료를 거부하며 파업한 병원을 보이콧하는 것"이라며 "불법으로 파업하고 있는 병원을 제보해 달라"고 적었다. 이어 "파업을 찬성하는 분들의 의견도 작성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며 "파업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각자의 생각을 공유했으면 한다"고도 했다.

사이트 로고는 지난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홍보하는 데 사용됐던 'NO(노)재팬' 사진을 본 따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개설 직후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누리집은 이날부터 개선 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해당 사이트 게시판을 비롯해 온라인에서는 "응원한다", "보이콧에 적극 동참한다"는 의견과 "파업을 지지한다", "보이콧 한다는 분들 명단을 만들어 공개하자"는 등 의견이 맞서고 있다.

한 누리꾼은 “국민 생명을 담보로 위법행위를 하는 병원은 앞으로 절대 가지 않겠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good****)도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 상대로 (파업을 하는) 의사협회는 밥그릇 싸움으로 밖에 안보인다"고 비판했다.

반면 해당 사이트에는 "보이콧 한다는 분들 명단 만들어 공개해 달라. 걸러서 (진료) 안 보겠다"는 의견을 비롯해 "정부가 잘못하는 걸 왜 보이콧 하나"(junj****), "왜 파업을 하는지 찾아보고 (의사들을) 탓헀으면 좋겠다"(frau****) 등 의사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의견도 올라왔다.

고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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