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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중국엔 한없이 관대" 우한 들먹이는 사랑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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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중국엔 한없이 관대" 우한 들먹이는 사랑제일교회

입력
2020.08.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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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방역은 과학의 영역' 발언에 발끈
"中 후베이성 입국자와 검사 현황 공개하라"

사랑제일교회의 강연재(오른쪽 두 번째) 변호사 등 변호인단과 8ㆍ15집회비대위 관계자들이 28일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대통령 상대 집단소송 등 현 정부의 방역 정책 비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사랑제일교회의 강연재(오른쪽 두 번째) 변호사 등 변호인단과 8ㆍ15집회비대위 관계자들이 28일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대통령 상대 집단소송 등 현 정부의 방역 정책 비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사랑제일교회가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역은 신의 영역이 아닌 과학의 영역'이란 발언에 대해 "(정부 방역 방침은) 자국민에게는 혹독한 반면 중국 국민에게는 한없이 관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돼 온 우한이 있는 중국 후베이성 입국자 현황과 검사 현황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역학조사를 방해하는 사랑제일교회를 작심 비판하자, 우익단체에서 주장해 온 '우한 코로나' 프레임으로 맞불 작전을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익단체들은 코로나19 초기인 2월 정부가 '중국 입국자 제한 조치'를 내리지 않아 코로나19가 확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이날 알림자료를 배포하고 "문 대통령이 주장하는 과학적 방역은 국내 자국민에게는 혹독하고 비과학적"이라며 "중국 국민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원칙도 지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본부와 법무부를 향해 10일부터 입국한 중국 후베이성 입국자들의 현황과 이들에 대한 방역조치 현황을 정보공개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베이성 입국자들에 대한 코로나19 관련 기록을 밝히는 게 "국민에 대한 기본 예의이자 국민의 알 권리"라고 강조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앞서 26일 보건복지부와 질본을 상대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환자들의 확진자 번호와 이들을 관련자라고 본 근거 자료를 공개하라며 1차 정보공개청구를 접수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27일 기독교 지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방역은 신앙의 영역이 아니고 과학과 의학의 영역이라는 것을 모든 종교가 받아들여야만 한다"며 일부 교회의 방역 활동 방해와 대면 예배 고수 입장을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특정 교회에서 정부 방역 방침을 거부하고 방해하고 있다"며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를 겨냥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오후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7명 증가한 1,035명이 됐다고 밝혔다. 15일 광화문 집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62명이 늘면서 369명이 됐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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