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ㆍ진중권, 유튜브 '철권토크'서 與 비판
"대통령에 헌신하겠단 의원들… 초교는 나왔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30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대담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 세력을 향해 "초등학교 졸업장은 있나" "뇌를 '아웃소싱'한 사람들"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유튜브 안철수 채널에 올라온 '철권토크3 마지막편'에서 "과거 미래통합당이 친박(친박근혜)일색이었듯 민주당은 친문일색이다. 똑같은 일을 벌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선을 그어야 하는데, 다들 앉아서 대통령 눈도장 받으려고 하고 있다"며 "거수기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지난 총선 때 어떤 국회의원 후보자는 자기가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하더라. 이게 정말 말이 되는 소린가"라고 거들었다. 이는 4ㆍ15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발언했던 김두관 민주당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안 대표는 또 "행정부를 견제하는 게 그(의원의) 역할인데"라며 "기본적으로 국회의원 자격도 없고, 초등학교 졸업장이 있는지도 의심스럽다"고 맹공에 나섰다.
두 사람은 '친문 일색'이 된 민주당의 대표적인 모습으로 지난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한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한 징계를 꼽았다. 안 대표는 "금 전 의원 케이스는 우리나라 정당이 앞으로 어떻게 나가야 하는지 여러 시사점을 던진다"며 "본인 스스로 판단하고 소신있게 행동하는 것이 헌법 정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에 있지도 않은 당론을 내세워 개별 의원의 다양한 의견을 막는 정당의 행태가 과연 옳은가"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도 "민주당의 운영 방식을 보면 운동권 같다"며 "당 대표가 운동권 최종 선배로 함구령을 내려버리고 투표를 하게 되면 일사불란하게 거수기가 돼 버렸다"라고 했다. 이어 "이게 결국엔 북한에서 보는 장면들"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혁신? 차기주자들도 가능성 없어"
향후 민주당의 혁신 가능성에 대해서도 진 전 교수는 "친문 일색이기 때문에 혁신할 세력 자체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정청래 민주당 의원 같이 대개 뇌를 아웃소싱한 사람들이 꽉 잡고 있고, 밑에 있는 의원들도 관료조직 공무원 같다"라고 진단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여기에서 뭔가 변화가 생기려면 차기 주자가 나서서 세력을 다시 모아야 한다"며 "그런데 차기 주자들도 저쪽(친문) 눈도장을 받지 않는 이상 안 되는 걸 알아서 친문, 강성세력에게 예쁨받을 소리만 한다"고 했다. 그는 "이런 얘기 하면 그분에게 타격이겠지만,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도가 그 정도의 강단이 있다"며 "이낙연 의원은 거기에 얹혀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낙연 의원은 '문재인 시즌2'가 되지 않을까 한다. 사실 그다지 (전망이) 밝지 않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민주당은) 미래를 개척하기보다 아는 게 없으니 과거만 계속 판다"며 "국운이 여기까지인가 하는 절망감이 든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모두 다 바꿀 수 있는 건 국민의 힘이다"라며 "사실에 근거해서 판단하고 남에게 적용되는 원칙을 나한테도 적용할 수 있어야 진정한 원칙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