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쌍용' 기성용(32ㆍ서울)과 이청용(33ㆍ울산)이 그라운드에서 만날 전망이다. 기성용과 이청용 각각 교체와 선발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가 맞대결 상대로 만나는 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던 2015년 이후 1,707일만이다.
기성용과 이청용은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8라운드 FC서울과 울산현대의 맞대결에 각각 교체선수와 선발선수로 출전 명단에 올랐다.
지난달 21일 서울에 공식 입단한 기성용은 그간 부상 회복으로 한달여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당초 복귀전으로 점쳐지던 16라운드 상주전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기성용은 지난 28일 울산 원정 엔트리에 포함됐고, 29일 팀과 함께 울산으로 떠났다.
기성용이 경기에 나선다면 2009년 11월 21일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 이후 3,935일 만에 치르는 K리그 경기가 된다. 하지만 그가 교체 명단에 포함돼 있는 만큼, 기성용의 복귀전 성사와 불어 ‘쌍용’이 경기장에서 얼굴을 마주할 지는 확실치 않다.
선발로 이름을 올린 이청용은 이로써 처음으로 친정팀 서울을 상대로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청용은 지난 6월 서울-울산전에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서울을 상대할 기회를 놓쳤다. 이청용은 지난 27일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서울은 프로생활을 시작했던 곳이라, 남다른 경기"라면서 "서울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 껄끄러운 상대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과 경계심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번 시즌 좋은 경기를 하고 있는 만큼,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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