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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 상륙 첫 태풍 '마이삭'... '매우강'으로 서귀포 향해

입력
2020.08.30 12:18
수정
2020.08.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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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직접적 영향...큰 피해 우려
2003년 초강풍 '매미'와 유사한 경로
3일 부산 인근 상륙 후 영남관통 예상

태풍 '마이삭' 이동 경로. 기상청 제공

태풍 '마이삭' 이동 경로. 기상청 제공

필리핀 마닐라 쪽에서 동진하고 있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내달 3일 부산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륙에 상륙하는 올해 첫 태풍으로, 강풍을 몰고 올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9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의 느린 속도로 동진하고 있다. 현재 이 태풍의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로, 최대풍속은 시속 115㎞, 초속은 32m다.

마이삭은 이날 오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790㎞ 부근 해상을 거친 뒤 9월 2일 오전 9시 서귀포 남쪽 약 320㎞ 부근 해상을 지나 3일 새벽 부산 북서쪽 약 20㎞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울산, 경주, 포항 등 영남 지역을 관통해 3일 오전 9시쯤 강릉 동남동쪽 약 9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하며 우리나라를 빠져나가겠다. 마이칼은 2003년 130여명의 인명 피해를 낸 초강풍 태풍 매미의 경로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칼은 4일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북동쪽 약 510㎞ 부근 육상에서 차차 소멸될 전망이다.

태풍은 오키나와 해상에서 매우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최대풍속은 초속 49m에 달할 수 있다. 바람의 세기가 30m 이상이면 가로수가 뽑히고 낡은 집이 무너지며 35m면 기차가 탈선할 수 있다. 초속 40m 이상의 바람은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려버리고 달리는 차를 뒤집을 수 있다.

우리나라를 지나는 2일 밤에서 3일 오전 사이에도 '매우강'의 세기를 유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태풍은 전국에 영향을 주겠지만 영남내륙을 직접 통과함에 따라 남해안과 동쪽지방이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환경부는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까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홍수예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홍수에 취약한 전국 100곳의 지방하천에 홍수정보 수집센서를 설치하고, 각 센서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활용해 홍수예보 플랫폼을 구축하는 식이다. 이 경우 기습적인 폭우에 따른 돌발홍수를 미리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게 된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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