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면서 정보기술(IT) 업계에도 비대면 채용방식이 늘고 있다.
KT는 9월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인턴십 모집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KT 채용은 다음달 7일부터 서류접수를 시작하며 모집분야는 △마케팅ㆍ판매 △네트워크 △IT △연구개발(R&D) 총 4개 분야다. 전체 채용 규모는 400명 안팎으로, 수시채용과 인턴십 채용을 모두 합친 것이다.
KT는 그 동안 광화문 본사에서 모든 채용 관련 행사를 집중 시행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의 지역본부 단위로 채용을 분산 시행, 지원자 간 접촉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새롭게 도입한 온라인 기반의 인적성검사와 화상면접으로 전형과정 전반에 비대면을 도입할 계획이다. 선발된 인턴십 인원들은 두 달 간 실무교육, 현장 인턴십, 임원면접을 통해 KT 신입사원으로 정식 채용된다.
라인도 하반기 신입 소프트웨어 개발자 전원을 비대면으로 채용한다. 라인플러스, 라인비즈플러스, 라인파이낸셜플러스, 라인스튜디오 총 4개 법인은 △서버 △클라이언트 △클라우드ㆍ빅데이터 부문 채용을 진행한다. 필기 시험과 면접을 포함한 모든 전형이 온라인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내달 7일 서류 지원 마감 후 온라인 코딩 및 필기테스트와 1,2차 화상 면접을 거쳐 합격자를 선발한다. 최종 합격자는 올해 11월부터 2021년 1월 사이에 법인별로 입사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채용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주요 기업들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비대면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상반기 정기채용에서 기존 1박2일 합숙면접 대신 온라인 면접을 시행한 바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자체적으로 '그룹 영상통화 솔루션'을 개발하고 면접자들에게 면접에 필요한 태블릿 컴퓨터(PC)와 데이터를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일명 '삼성고시'로 불리는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상반기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한편 취업포털 인크루트에서 지난 달 27일 기업 인사담당자 224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채용방식 도입과 관련,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3%가 하반기 비대면 채용을 실시할 의향을 밝혔다. 이 중 71.7%는 코로나19가 안정화된 이후에도 비대면 채용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인사담당자들이 비대면 채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이유로는 △감염 우려없이 계획된 채용일정을 진행할 수 있었기 때문(24.5%) △기존 채용전형보다 간소화돼 신속했음(22.2%) △면접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었음(17.9%)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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