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28일 지병 악화로 사의 밝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재발을 이유로 사의를 공식 표명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두고 "병을 핑계로 앞으로 재판에서의 증인출석 요구를 거부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현재 벚꽃ㆍ학원 스캔들, 선거법 위반 등 총 3개의 사건에 휘말린 상태다.
호사카 교수는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아베, 재판을 피하려고 아픈 척 하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아베 총리의 지병인 대장염은 요새는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돼 극복이 가능한 병"이라며 "그런데 왜 이제와서 병을 구실로 사임을 하나. 여기에 음모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베의 스트레스 지수를 최고도로 올린 건 사실 재판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달 25일부터 아베 총리가 참석해야 되는 재판이 시작됐다"며 "크게 벚꽃 스캔들이라든가 학원 스캔들, 그리고 또 선거법 위반 스캔들 관련 재판 3건이 계속 있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지역구 유권자에 대한 향응 논란으로 번진 정부 주최의 '벚꽃을 보는 모임' 논란과 정권을 뒤흔들었던 모리토모, 가케 학원(學園) 특혜 의혹에 이어 올해 6월엔 그가 임명했던 전직 법무상이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된 바 있다. 호사카 교수는 "이 선거법 위반 사건에 총리의 개입 의혹이 커져 검찰은 재판에 그를 증인으로 부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베 총리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헌법 개정 등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각종 악재가 겹치자 그가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호사카 교수의 분석이다.
호사카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아베가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큰 부담"이라며 "야당들의 공세가 이어질 것이고, 정권의 지지율이 계속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아베 총리의 각종 스캔들이 향후 '정권교체'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재판 회피가 사임의 주 원인이고, 병은 핑계이자 수단에 불과한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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