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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당 블로킹 1.18→3.10개… 한전이 달라졌다

입력
2020.08.3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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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센터 안요한이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있다. KOVO 제공.

한국전력 센터 안요한이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있다. KOVO 제공.


매 시즌 ‘블로킹 꼴찌’를 면치 못했던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확 달라진 블로킹을 앞세워 모두의 예상을 깨고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한국전력은 29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ㆍ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대한항공과 혈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5-18 19-25 25-20 23-25 20-18)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해 컵대회에서 3패로 예선 탈락하고, 2019~20시즌 V리그 정규리그에서도 6승26패로 최하위에 그쳤던 한국전력은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켰다. 2016, 2017년에 이어 컵대회 세 번째 우승이다.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공격 성공률 57.8%)과 박철우(51.5%)의 좌우 쌍포가 승부처마다 강력한 스파이크와 서브로 상대 진영을 폭격했지만 더 눈에 띈 것은 높고 정확해진 블로킹이었다.

한국전력은 이번 대회 예선 세 경기(11세트)에서 블로킹을 무려 39개를 잡아냈다. 이어 준결승(5세트) 10개, 결승전 16개(5세트) 등 5경기에서 블로킹으로만 65득점(세트당 3.10개)을 했다. 장병철 한전 감독도 대회 중 “매 경기 블로킹 득점을 10개 이상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한국전력은 블로킹 부문이 가장 취약했다. 지난 2019~20 V리그 블로킹 부문 6위(세트당 2.0개)에 그쳤고 2019 컵대회 8위(1.18개) 2018 컵대회 8위(1.12개) 2018~19 V리그 7위(1.70개) 등 매 대회 이 부문 최하위였다.

이런 변화에 은퇴 후 6년 만에 코트에 복귀한 미들블로커 안요한이 앞장섰다. 안요한은 블로킹으로만 13득점을 올렸다. 예선에선 세트당 0.90개의 블로킹으로 이번 대회 블로킹 2위를 차지했는데 1위 박상하(삼성화재ㆍ0.91개)와 간발의 차였다. 한국전력 선수가 V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블로킹 10위 안에 든 것은 2018년 컵대회 최석기(9위) 이후 처음이다. 센터 조근호도 12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사이드블로커가 대폭 강화됐다. 국내 최고 사이드블로커로 꼽히는 박철우가 FA를 통해 팀에 합류했고 최장신 세터 김명관이 올 시즌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김명관은 센터보다 많은 16개의 블로킹 득점을 했다. 박철우도 고비 때마다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기세를 올렸다.

한국전력 선수들이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한국전력 선수들이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리시브도 한층 탄탄해졌다. 올 시즌 OK저축은행에서 한전으로 팀을 옮긴 이시몬이 리시브 효율 1위(62.1%)에, 리베로 오재성이 2위(57.5%)에 오르며 팀의 원활한 공격을 도왔다.

장병철 한전 감독은 “아직 멀었다. (10월 개막하는) V리그 정규리그를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평정심을 유지했다. 박철우도 “경기 결과는 좋았지만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면서 “세터 (김)명관이와 좀 더 호흡을 맞춰 정규 시즌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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