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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이태원 마지막 가게도 문 닫는다..."다시 돌아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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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이태원 마지막 가게도 문 닫는다..."다시 돌아올 것"

입력
2020.08.2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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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홍석천

배우 겸 사업가 홍석천이 이태원에서 운영 중인 식당을 폐업했다고 알렸다.

홍석천은 29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남기며 착잡한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이태원에서만 18년을 식당하면서 보냈다. 참 긴 시간이었다. 나의 30대, 40대 시간을 오로지 이곳에서만 보냈는데 이젠 좀 쉴 때가 된 거 같다"고 적었다.

이어 "2000년 30살 나이에 커밍아웃하고 방송에서 쫒겨났을 때 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준 이태원이기에 조그만 루프탑 식당부터 시작해서 많을 때는 7개까지도 운영해왔었는데 이제 내일 일요일이면 이태원에 남아있는 제 마지막 가게 마이첼시가 문닫게 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위기, 메르스 뭐 위기란 위기를 다 이겨냈는데 이놈의 코로나 앞에서는 저 역시 버티기가 힘들다. 내 청춘의 꿈 사람 사랑 모든 게 담겨있는 이태원. 20대 어린 나이 이태원 뒷골목에 홍콩의 란콰이펑이나 뉴욕의 소호 같은 거리를 만들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세월 지나 만들어졌다 싶었는데 너무 아쉽고 속상하고 화도 나고 그러다가도 시원섭섭하고 그렇다"고 밝혔다.

또한 홍석천은 "방송이 없을 때 뭐할까. 앞으론 맛집 투어도 하고 유튜브도 해야겠다. 운동도 좀 하고 못 만났던 지인들도 좀 찾아보고 엄마 아빠도 자주 뵈러 내려가고 책도좀 읽고 얼굴 마사지도 받고 골프도 배우고 운전도 배우고. 할 게 이리도 많다니"라고 적어 눈길을 모았다.

끝으로 그는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곧 다시 돌아올 거다. 나는 이태원을 너무너무 사랑한다"고 전해 여운을 남겼다.

한편 홍석천은 지난 1995년 KBS 대학개그제 동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지난 2002년부터 이태원 일대에서 다양한 콘셉트의 레스토랑을 운영해왔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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