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을 유능, 겸손, 기민한 정당으로 개선"
"기존 방식 넘는 추석 민생 대책 시행"
"재난지원금 문제도 함께 논의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을 유능하고 기민하며 겸손한 정당으로 개선해나가겠습니다. 할 일을 하는 유능, 문제에 한 발 빠르게 대응하는 기민, 어느 경우에도 국민의 마음 헤아리는 겸손을 갖추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새 당대표로 선출된 이낙연 의원은 29일 “겸손한 정당”을 만들어 “국난을 극복하고 승리하겠다”고 각오했다.
이 신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언택트 방식으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 당선을 확정한 직후 화상연결을 통해 진행한 당선 수락연설에서 “이 국가적 위기에 여러분께서 저에게 주신 임무를 5대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그 명령을 이행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넣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대 명령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쟁 승리 △국민의 삶 지키기 △코로나 이후의 미래 준비 △통합의 정치 △혁신 가속화 등을 꼽았다.
그는 “당 국난극복위원회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국난을 더 잘 극복할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해치는 불법 행위, 불공정 행위, 집단 이기주의, 가짜 뉴스 등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노동자, 취약계층,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등 타격을 더 크게 받는 분들을 포함해 고통에 직면한 민생을 돕기 위한 당정협의를 조속히 본격화하겠다”며 “기존 방식을 넘어서는 추석 민생 대책을 시행하고, 재난지원금 문제도 함께 논의하겠다”고 했다.
또 “한국형 뉴딜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한국형 뉴딜 사업 선정과 예산배정에서 국가 균형 발전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것을 거듭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통합의 정치를 두고는 “원칙을 지키면서 야당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원칙있는 협치'에 나서겠다”며 “그렇게 여야 거리가 가까워지면 대화를 통해 합의할 수 있는 사안도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혁신을 두고는 “청년과 여성이 당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도록 제도화하겠다”며 “정책위원회를 확대하고 활성화하겠다”고 각오했다.
그는 연설 도입부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실업자는 늘고 여러분의 삶은 더 고달파질 것”이라고 말하는 과정에서 울컥하기도 했다.
이 신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서 60.77%의 득표율로 김부겸(21.37%), 박주민(17.85%) 후보를 제쳤다. 전남 영광 출신의 이 신임 대표는 광주제일고, 서울대 법과대학에서 공부했다.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동교동계를 출입했다. 김 전 대통령 눈에 들어 2000년 16대 총선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4선(제16~19대) 국회의원, 전남도지사,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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