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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인 이낙연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하겠다… 불법에 단호히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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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울먹인 이낙연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하겠다… 불법에 단호히 대응”

입력
2020.08.29 17:30
수정
2020.08.29 17:58
0 0

당대표 당선 수락연설에서 "목적은 승리"
자가격리 12일차 당대표 당선, 화상 연설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이낙연 의원이 29일 자택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이낙연 의원이 29일 자택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연합뉴스

“저의 결의를 윈스턴 처칠이 2차 대전 때 한 말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한 마디로 대답하겠다. 그것은 승리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 당선 수락연설)

더불어민주당의 새 당대표로 선출된 이낙연 의원은 29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겠다”고 각오했다.

이 신임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진행된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당선을 확정한 직후 화상연결을 통해 진행한 당선수락 연설에서 “이 전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우리는 일상의 평화를 되찾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 전쟁에 효율적, 체계적으로 강력히 대처하기 위해 현재의 당 국난극복위원회를 확대 재편하고, 그 위원장을 제가 맡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수락 연설을 “여러분의 명령을 무거운 책임감으로 수락한다”며 “지금 저는 종로구 저희 집에서 이 연설 하고 있다”는 말로 열었다. 그는 “자가격리 12일째, 몸의 건강은 좋으나 마음이 무겁다”며 “저희 집 창문을 통해 보는 국민 여러분의 삶에 제 가슴이 미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게는 문을 열었지만 손님이 영 오지 않는다. 이 고통은 얼마간 더 커질 것입니다. 실업자는 늘고 여러분의 삶은 더 고달파질 것”이라고 말하다 울컥하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는 “이런 시기에 부족한 제가 집권여당 대표라는 짐을 졌다”며 “국민 여러분과 마음을 나누며 이 고통이 하루라도 빨리 끝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이어갔다.

그는 신임 당 대표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5대 명령’으로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 △국민의 삶을 지키는 일 △코로나 이후 미래 준비하는 일 △통합의 정치 △혁신 가속화 등을 꼽았다.

이 신임 대표는 “국난을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려면 국민의 힘을 모아야 하고 그 일에 여야와 진영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민주당도 통합의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원칙을 지키면서도 야당에 양보할 건 양보하는 원칙있는 협치에 나서겠다”고도 각오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을 유능하고 기민하며 겸손한 정당으로 개선해나가겠다”며 “할 일을 하는 유능, 문제에 한 발 빠르게 대응하는 기민, 어느 경우에도 국민 마음 헤아리는 겸손을 갖추겠다”고 다짐했다.

이 신임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서 60.77%의 득표율로 김부겸(21.37%), 박주민(17.85%) 후보를 제쳤다. 이 신임 대표는 45%를 반영하는 대의원 투표에서 57.20%, 40%를 반영하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63.73%, 국민 여론조사 64.02%, 당원 여론조사에서 62.80%를 득표해 두 후보를 압도했다.

이날 전당대회 투표는 코로나19 사태로 모두 온라인 방식으로만 진행됐으며, 비율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여론조사 10%, 일반당원 5%가 적용됐다.

전남 영광 출신의 이 신임 대표는 광주제일고, 서울대 법과대학에서 공부했다.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동교동계를 출입했다. 김 전 대통령 눈에 들어 2000년 16대 총선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4선(제16~19대) 국회의원, 전남도지사,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 등을 지냈다.

총리 시절 안정적 국정운영이나 대정부 질문에서 야당을 향한 '사이다 답변'으로 민심에 눈도장을 찍으면서 대권 후보로 발돋움했다. 특유의 꼼꼼한 업무 스타일 때문에 장관들에게는 '군기반장'으로도 통했다. 올해 4ㆍ15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유세 기간 내내 전국 유세도 이끌며 민주당의 176석 압승에 기여했다.

김혜영 기자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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