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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명 넘게 직원 자른 파산보호신청 '허츠' 경영진, 거액의 보너스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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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명 넘게 직원 자른 파산보호신청 '허츠' 경영진, 거액의 보너스 요청

입력
2020.08.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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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에 "경영관리에 동기부여 필요" 주장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차량 대여기업 허츠의 차량이 늘어서 있다. 앞서 미국판 동학개미인 로빈후드 이용자들이 파산신청을 한 허츠에 대거 투자금을 넣으면서 주가가 2배로 뛰어올랐다. 오타와=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차량 대여기업 허츠의 차량이 늘어서 있다. 앞서 미국판 동학개미인 로빈후드 이용자들이 파산신청을 한 허츠에 대거 투자금을 넣으면서 주가가 2배로 뛰어올랐다. 오타와=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립 102년 만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 2위 렌터카 업체 허츠의 경영진이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계획을 승인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미 블룸버그 통신은 29일(현지시간) "허츠의 경영진이 540만달러(약 64억원)의 보너스 지급을 법원에 요청했다"며 "만약 계획이 승인될 경우 폴 스톤 허츠 최고경영책임자(CEO)는 160만달러(약 19억원)의 보너스를 지급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법원에 제출한 신규 보너스 지급계획에서 허츠는 "채무자의 경영관리에 지속해서 동기가 부여돼야 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새롭고 도전적인 일을 이루기 위해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계획에 따르면 스톤 CEO는 70만 달러(약 8억원)를 받는 데 머물지만, 법원이 새로운 보너스 지급계획을 승인하면 2배가 넘는 액수를 받게 되는 셈이다. 그를 포함한 13명의 경영진은 540만달러를 받게 된다.

한편 허츠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지난 5월 22일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한 허츠는 사흘 전인 19일 임원 340명에게 모두 1,620만달러(약 192억원)를 지급했다. 단 2021년 3월 31일 전에 회사를 그만둘 경우 반환하는 조건이다.블룸버그는 "이런 인센티브 지급계획은 대기업 파산보호신청 때 흔한 사례로 법원에 승인을 요청하기 전 채권단과 합의된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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