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등 보도, 선출 방식 놓고 내부 갈등 조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의를 공식 표명하고 있다. 토쿄=AP 연합뉴스
지병 재발을 이유로 사의를 공식 표명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후임자가 다음달 15일 무렵 결정될 전망이다.
29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이 신임 총재 선거를 9월 15일쯤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 국회에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자민당의 총재가 후임 총리로 임명되게 된다. 전날 사의를 표명한 아베 총리는 후계자 지명을 거부했다.
차기 총재 후보군으로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전 총무상 등도 물망에 올랐다.
주요 주자의 이해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선거 방식을 정하는 데도 내부 힘겨루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민당 집행부가 총재를 양원 총회 방식 방식으로 실시할 방침을 세웠으나 이시바 전 간사장 등 일각에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교도통신 등은 전했다. 양원 총회 방식은 광역자치단체인 도도부현 대표보다는 국회의원의 비중이 높게 반영된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상대적으로 국회 지지 기반이 취약한 편이다.
자민당은 후임자 선정 방식을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선거 방식을 다음달 1일 총회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혀, 이날이 차기 일본 총리를 점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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