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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자산운용사에 美월마트까지, 갈수록 복잡한 '틱톡' 인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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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자산운용사에 美월마트까지, 갈수록 복잡한 '틱톡' 인수전

입력
2020.08.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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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단독 협상에서, 늘어난 인수 희망자
영국 자산운용사와 미국 동영상 앱 손잡고 뛰어들어

틱톡 로고와 미국 성조기. 로이터 연합뉴스

틱톡 로고와 미국 성조기.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 인수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틱톡 인수 협상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미국 유통업계의 강자인 월마트가 손을 잡는가 하면 영국 자산운용사와 미국 영상 앱 '트릴러'가 공동으로 인수전에 가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영국에 기반을 둔 자산운용사 센트리커스가 트릴러와 함께 틱톡 인수를 추진한다고 전했다. 트릴러는 미국의 영상ㆍ음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앱이다. 센트리커스와 트릴러가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에 제안한 인수가는 200억달러(약 23조6,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대상은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의 틱톡 자산이다.

한 틱톡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트릴러가 뭐냐"고 답한 반면, 다른 대변인은 "잠재적 거래 가능성을 단정지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그런가 하면 처음 틱톡 인수자로 물망에 올랐던 MS는 월마트와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 구조를 틱톡 인수를 통해 온라인으로 확장해보겠다는 게 월마트의 청사진이다. 실제 바네사 파파스 틱톡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28일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전자상거래에서 많은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월마트와 틱톡의 만남이 현실과 먼 얘기는 아니란 것을 보여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틱톡을 국가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틱톡의 미국 내 거래 금지와 자산 매각 등의 행정명령을 발동하면서 틱톡 인수전은 수면 위로 올라왔다. MS와의 협상 소식이 보도된 후 오라클도 유력 인수 후보로 등장했다. 파파스 CEO는 MS와 오라클이 각각 장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MS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함께 보안의 측면에서, 오라클은 세계적인 데이터 관리 시스템 업체라는 점에서 틱톡과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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