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경남대학교 교수가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남아파트 자녀 증여와 전세금 인상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미래통합당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부디 아버지의 이름을 더럽히지 마시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희호 여사 돌아가신 후 유산문제로 시끄러웠다"며 "이 여사와 3형제, 김성재 김대중도서관장과 최재천 변호사까지 입회해서 작성날인한 유언장마저 잡아떼며 법대로 하자고 안면몰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 앞에 약속과 인륜마저 저버린 막장드라마 자체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홍걸 의원은) 이젠 다주택 매각을 약속해놓고도 20대 아들에게 서둘러 증여하는 편법으로 강남아파트 지키기에 나섰다"며 "수십억 재산이 있는데도 아파트 한채 파는 게 그리 아까웠냐?"고 물었다. 또 "전세 상한법 찬성하고도 본인 아파트 전세는 4억이나 올려 받았다"며 "앞뒤가 다른 이중성이 조국 뺨친다"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면서 "돈이 중하고 재산이 좋으면 진보진영 행세하며 정치를 하지 말든가, 진보행세 정치를 하고 싶으면 돈에 초연한 모습을 보이든가"라며 "아버지 김대중 대통령은 대한민국에 몇 안 되는 존경받는 정치인이다.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의 상징이다. 고난받는 야당정치인으로서 박해와 시련의 표상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제발 당신의 탐욕적인 행태에서 김대중 아들이라는 레떼르를 떼라"며 "김대중 아들로 불리고 싶으면 지금이라도 추악한 탐욕의 행진을 멈추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ㆍ월세 계약 갱신시 임대료를 5% 이상 올리면 안 된다'는 '전월세 상한제법'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정작 본인 아들의 아파트 전세값은 4억원이나 올린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인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증여세로 6억원 이상 냈으며 전세금은 시세대로 받았을 뿐이다"며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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