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32)이 에이스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양현종은 28일 인천 SK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곁들여 1실점(비자책)으로 막았다. 5-1, 4점 리드를 안고 마운드를 내려간 양현종은 팀이 11-8로 이겨 시즌 9승(6패)째를 수확했다.
통산 승수는 145승으로, 1승만 보태면 ‘국보급 투수’ 선동열(146승) 전 대표팀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통산 다승 순위는 선 전 감독과 공동 4위가 된다.
선 전 감독의 기록을 넘어서면 양현종은 역대 3위 이강철 KT 감독의 152승에 도전한다. 이 감독의 승수는 타이거즈 구단 출신 최다승이다.
올해 7월까지 부진한 투구를 이어간 양현종은 8월 들어 제 페이스를 찾았다. 이달 5차례 등판에서 3승을 수확하며 평균자책점은 2.40을 찍었다. 지난달 5.88에 육박했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4.92로 끌어내렸다.
이날 양현종은 3회말 김성현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최지훈의 보내기 번트를 잡아 1루에 악송구해 1점을 내줬다. 투수 실책이었지만 투구 후 투수는 수비 때 야수로 간주해 양현종의 실점은 야수 실책에 따른 비자책점이 됐다.
하지만 SK를 상대로 유독 강한 양현종은 타선의 지원까지 받아 올해 9승 중 3승을 SK전에서 거뒀다. SK전 연승은 2018년 8월11일부터 7연승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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