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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감사해도 결과 달라지지 않아야" 또 다시 강조한 감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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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감사해도 결과 달라지지 않아야" 또 다시 강조한 감사원장

입력
2020.08.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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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감사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오대근 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오대근 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감사원의 기본 책무의 충실한 수행에 추호의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이러한 점을 조기에 발견해 바로잡게 해야 한다”고도 했다. 감사의 원칙과 태도를 강조하기 위한 취지의 발언이지만, 최근 월성1호기 경제성 감사와 감사위원 추천을 두고 여권이 그를 몰아세운 이후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여러 해석을 낳았다.

최 원장은 감사원 개원 72주년을 맞은 이날 감사원이 역점을 두어야 할 감사 활동의 우선순위와 원칙을 담은 기념사를 발표했다. 최 원장은 특히 “어떤 감사 사항에 대해서도 균형 잡힌 시각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점검해 누가 다시 감사하더라도 결과가 달라지지 않는 충실하고 공정한 감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가 감사해도 결론이 달라지지 않도록 감사해야 한다"는 입장은 최 원장의 소신이다. 최 원장은 최근 월성1호기 경제성 감사 논란 등을 둘러싸고 여권 인사들과 맞설 때마다 이같은 소신을 강조해 왔다.

최 원장은 최근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적극행정에 대해서도 힘을 실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 상황 극복을 지원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특히 중대한 시기에 공직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감사원 감사의 운영 방식이 방역 등 긴급 업무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지혜를 모으자”면서 감사 시기 조정과 비대면 감사 등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또 “국가 재정과 사회보험 및 공적연금 등의 건전성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적절하게 예측, 관리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복지, 고용분야 등의 사업에서 재정운용의 비효율을 걷어내고, 확장적 재정 운용에 따른 중장기 국가재정, 사회보험 및 공적연금 등의 건전성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적절하게 예측, 관리되고 있는지 지속 점검하여야 한다"고 최 원장은 말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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