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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것이 왔다" 제주 게스트하우스 저녁파티... 대표·직원 확진에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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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것이 왔다" 제주 게스트하우스 저녁파티... 대표·직원 확진에 방역 비상

입력
2020.08.28 14:41
수정
2020.08.2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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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소재 A게스트하우스 대표가 지난 27일 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8일 오전에는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뉴시스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소재 A게스트하우스 대표가 지난 27일 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8일 오전에는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게스트하우스 운영자와 직원 등 2명이 투숙객과 야간 파티를 즐겨 방역 당국과 관광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수도권을 다녀온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 운영자 A(제주 36번 확진자)씨와 A씨와 접촉한 해당 게스트하우스 직원 B(제주 37번 )씨가 27일 오후 9시 50분쯤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24일 오전 9시 40분쯤 에어부산 BX8026편을 타고 김포를 통해 수도권 지역에서 지인 3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이 과정에서 A씨가 감염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25일 오전 9시 2분 김포발 대한항공 KE 1213편으로 제주로 돌아왔다.

A씨는 제주에 돌아온 당일인 25일 오전 11시 26분부터 20여분간 서귀포시 남원읍 '은빌레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이어 자신이 운영하는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로 이동했다.

특히 A씨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25일 오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자신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직원 및 투숙객과 식사를 하는 등 야간 파티를 연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26일 오후 8시부터 8시 40분까지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게스트하우스에서 직원 및 투숙객과 식사하는 등 파티를 가졌다.

A씨는 또 게스트하우스 야간 파티 직후 제주시로 이동해 당일 오후 10시 5분부터 오후 10시 50분까지 직원 2명ㆍ손님 2명 등 총 4명과 함께 제주시 이도이동 '정대' 음식점에서, 오후 11시 16분부터 오후 11시 58분까지 인근 '구피풋' 음식점에서 식사 등을 함께 했다. 이 구간 동선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A씨가 24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27일까지 항공기 탑승을 제외한 27명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밀접 접촉이 이뤄진 A씨 어머니와 게스트하우스 직원 2명 등 총 3명은 이날 오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다른 직원 B씨 1명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 37번 확진자 B씨는 A씨의 게스트하우스에서 근무하면서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 A씨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지난 25일 오후와 26일 오후, 27일 오후 3일간 게스트하우스에서 손님들과 함께 야간 파티에 참여했다.

방역 당국은 A씨와 B씨 접촉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게스트하우스, 일반 음식점 등지에서 불법적으로 야간 파티를 해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가용인력을 최대한 총동원해 대대적인 계도 및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현재 도내 게스트하우스 등 농어촌민박시설은 지난달 31일 기준 4,525곳(제주시 2,953, 서귀포 1,572)이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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