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 멀리 있던 핀란드 유리창까지 깨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3,333배에 달하는 수소 폭탄인 '차르 봄바(황제 폭탄ㆍRDS-220)'의 실험 장면이 공개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은 20일 창립 75주년을 맞아 30분 분량의 차르 봄바 실험 장면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차르 봄바는 1961년 10월 30일 소비에트 연방 노바야제믈랴제도에서 터졌다. 수소 폭탄의 길이는 8m, 지름은 2m로 구성돼 있다.
해당 폭탄의 폭발력은 50메가톤, 즉 재래식 폭발물 5,000만톤에 상당하다.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파괴력의 3,333배에 달한다. 폭발로 인해 만들어진 버섯 구름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산 높이의 7배인 67㎞ 상공까지 치솟았다. 폭은 40㎞에 달했다. 무게는 27톤 이상이다. 폭탄은 반경 35㎞ 내에 있는 모든 것을 파괴했고, 1,000㎞ 멀리 있던 핀란드의 유리창도 깨트렸다.
이 폭탄은 미국과 소련 사이의 오랜 핵 경쟁의 산물이었다. 알렉스 웰러스타인 미 스티븐스공대의 핵 사학자는 NYT에 "해당 비디오 다큐멘터리의 내용은 충만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세부 사항은 조심스럽게 피했다"고 전했다.
해당 실험 후 소련은 1963년 대기권, 지상, 수중에서 핵실험을 금지하는 핵실험금지조약(PTBT)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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