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은행권 금리가 역대 최저 기록을 또 경신하며 지난달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새로 든 은행 정기예금의 80%는 연 이자가 1%에 못 미쳤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가중평균금리는 6월보다 0.07%포인트 하락한 0.82%를 기록했다. 전체 대출 평균금리도 6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2.70%를 나타냈다.
모두 1996년 1월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은행권 금리는 지난 5월 말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직후인 6월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고, 7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예금금리는 순수 저축성 예금 가운데 정기예금의 금리가 0.08%포인트 하락하면서 크게 떨어졌다. 7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전체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0.75% 미만인 비중은 33.3%, 이를 포함한 1% 이하는 78.8%에 달했다.
가계대출금리는 평균 2.62%로 지난달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보증 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모두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크게 내렸다. 반면 6월에 크게 하락했던 일반 신용대출 금리의 경우 비교적 하락폭이 제한됐다. 기업대출금리도 2.70%로 지난달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비은행 금융기관 역시 대부분 예금과 대출 금리가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올랐다. 이는 가계대출 가운데서도 특히 금리가 높은 일반 신용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일반 신용대출의 비중은 68.8%에서 70.2%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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