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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사진 찍는 법" "알바 잘 뽑는 법" 사장님들은 '열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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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사진 찍는 법" "알바 잘 뽑는 법" 사장님들은 '열공 중'

입력
2020.08.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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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ㆍ요기요 등 "코로나 위기 함께 넘자"
점주 위한 '경영 효율 높이기' 콘텐츠 제공
입점 유지 및 플랫폼 경쟁력 효과도 노려

배달 앱 요기요가 가게 점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강의들. 요기요 홈페이지 캡처

배달 앱 요기요가 가게 점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강의들. 요기요 홈페이지 캡처


'전문가 못지않게 먹음직스러운 음식사진 찍기' '얼마 벌어 얼마를 남기고 계시나요?' '직원 채용 시 유의사항'

음식점 사장님들이라면 혹할 만한 이 문구들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가 입점 점주들을 위해 운영 중인 홈페이지에 올해 1월부터 꾸준히 올리고 있는 무료 강의 주제들이다. 따로 인증 절차가 없기 때문에 입점하지 않은 경우도 공짜로 들을 수 있다.

배달 앱 시장 초기 자사 플랫폼 안으로 오프라인 가게들을 입점시키려 발품을 파는 영업에 열중하던 앱 운영사들이 최근 들어 경영 효율화 콘텐츠 제작에 열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장 매출이 급감한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상생의 의미도 있지만, 매출 증대 등 입점 효과를 강조해 앱 이탈을 방지하면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9일 요기요에 따르면 '요기요사장님포털'의 '클래스' 메뉴에는 1월부터 이달까지 매월 점주에게 필요한 정보를 쉽게 설명하는 영상 콘텐츠가 게재됐다. 요기요 직원이 설명하는 리뷰 관리법, 메뉴 사진 잘 찍는 법 등도 있지만 노무사, 세무사 등 전문가들이 등장하는 고품질의 콘텐츠도 포함돼 있다.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김신명 운영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가게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레스토랑 파트너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익한 정보를 꾸준히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이 메뉴 개발 노하우 등으로 구성한 교육 프로그램 '꽃보다매출' 참가자 모집 포스터. 배달의민족 제공

배달의민족이 메뉴 개발 노하우 등으로 구성한 교육 프로그램 '꽃보다매출' 참가자 모집 포스터. 배달의민족 제공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역시 배민아카데미를 통해 식당 운영에 필요한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 '꽃보다매출'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이달 21일 꽃보다매출 8번째 시즌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 이번 프로그램 주제는 '메뉴'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식당의 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음식 메뉴 개선에 있다고 보고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요기요가 영상 중심이라면 배달의민족은 오프라인 교육을 9월부터 7주 동안 총 10회에 걸쳐 진행한다. 메뉴 기획부터 개발, 출시 등으로 세분화해 이론 수업과 실습으로 구성된다. 이전 프로그램과 달리 교육 종료 후 3개월 뒤 외식업 전문가가 수강자 식당을 직접 방문하는 사후 관리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추가 상담으로 교육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배달 앱들이 수익 목적 없이 교육 콘텐츠를 마련하는 이유는 배달 앱 사업모델이 '수수료 장사'에만 그치지 않고 외식업 생태계를 발전시킨다는 순기능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소비자와 가게를 연결해 준 대가로 수수료나 광고비를 과도하게 책정한다거나, 높은 수수료로 결국 음식값이 비싸질 것이란 주장은 배달 앱 운영사가 꾸준히 직면하고 있는 부정적 견해다. 플랫폼 매출뿐 아니라 입점 소상공인도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구축하는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백선웅 우아한형제들 배민아카데미실장은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메뉴 기획부터 개발, 출시까지 모든 단계를 식당 사장님들이 전문가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식당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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