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의에서 "일주일간 외래 축소"
"집단 휴진 참여 아냐" 밝혔지만
9월 7일 이후 파업 이어지면? "중단"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들이 앞으로 일주일간 외래 진료를 축소하고, 그 뒤에도 전공의 집단 휴진이 계속되면 외래 진료를 중단하겠다고 28일 밝혔다. 병원 측은 “교수들이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대하는 집단 휴진에 참여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외래 진료를 받으려 했던 환자의 피해는 불가피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오전 진료과장 회의를 열어 내과 교수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입장문에서 “현재 전임의와 전공의 파업의 여파로 모든 교수들이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입원환자, 중환자, 응급환자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진료와 야간 당직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며 “파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들 환자에 대한 세심하고 안전한 진료가 필요하다”고 외래 진료 축소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내과는 8월 31일 이후 1주일간 연기가 가능한 외래와 시술 등의 진료를 축소할 예정이다. 얼마나 축소할 지는 각 세부 과목 별로 논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이 병원은 “그 이후(9월 7일)에도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외래 진료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집단 휴진과는 무관하며 일손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조정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파업 해결이 안 되면 외래 진료를 아예 멈추겠다고 선언한 점, 그리고 내과 교수들이 당초 집단 휴진을 검토했던 점 등을 감안하면 집단 휴진에 준하는 조치라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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