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강제동원·'위안부'·침략 부정 발언 반박
한국 홍보 전문가로 역사 왜곡 등을 바로잡기 위한 활동을 벌여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오는 29일 경술국치 110주년을 앞두고 '아베의 거짓말'을 주제로 한 영상을 일본어로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서 교수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영상은 지금까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거짓 발언 중심으로 강제동원, 일본군 '위안부', 침략의 역사 3가지를 집중적으로 다뤘다"며 영상을 소개했다. 지난해 한국어와 영어 등 다국어로 만들어 큰 화제를 모은 영상을 이번엔 일본 국민들을 대상으로 다시 제작한 것이다.
그는 "올바른 역사를 배우지 않는 일본 누리꾼들에게 이번 영상을 통해 정확한 역사를 제대로 알려주고 싶다"며 "또한 아베 총리의 실제 거짓 발언 목소리를 영상 안에 그대로 담아, 아베 정부의 역사 왜곡 현실을 국내외 누리꾼들에게 낱낱이 보여주고 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3분 남짓 분량의 이 영상은 각종 근거 자료와 함께 아베 총리의 발언에 대한 반박성 해설을 담고 있다. 먼저 아베 총리가 '징용공이 아니라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라고 한 것과 관련해 "현존하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그 역사를 증명하고 있음에도 일본 정부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군함도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할 때 약속한 강제동원 피해 실태에 대한 정보센터를 아직까지도 설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아베 총리가 '일본이 국가차원에서 성노예로 삼았다는 근거없는 중상이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일 양국간의 역사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시 여성 성폭력, 인류 보편적 여성인권의 문제로 유엔인권위원회 등 많은 국제기구들이 일본 정부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하고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침략전쟁과 관련해 아베 총리가 '(이것이) 침략이라는 정의는 학계에서도, 국제적으로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 것을 놓고 "1900년대 일본은 동아시아를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했다"며 "대한민국, 중국 등 인접국가는 물론 동남아와 미국까지 공격했는데 인류를 파멸로 이끄는 선택을 다시 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겸허하게 지난 역사를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일본을 이끌어가고 있는 총리가 이와 같은 거짓말을 계속 한다는 것은 피해국가의 상처를 더욱 아프게 하고 일본의 역사를 퇴행시키는 일로, 세계인들은 일본이 과거를 진심으로 사죄하고 그 토대 위에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바란다"며 "동북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를 위해 아베 총리는 거짓말을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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