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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원 조사차 중국 간 WHO, 우한은 빼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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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원 조사차 중국 간 WHO, 우한은 빼먹었다

입력
2020.08.2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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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으로 진행" 해명에도 논란 가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이 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제네바=신화 뉴시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이 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제네바=신화 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면서 정작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은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WHO는 지난달 동물 보건학 전문가와 전염병학자 등 2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팀을 3주간 중국에 파견했지만, 우한은 방문하지 않은 채 조사를 마쳤다.

부실 조사 논란이 일자 WHO는 당시 조사팀은 향후 국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조사에 앞서 중국에서 기초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파견됐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바이러스 유출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의 선임 과학자들과 광범위한 화상 대화 등을 통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으로 파견될 국제 조사팀의 우한 방문 여부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WHO 탈퇴를 선언한 미국 전문가가 조사팀에 포함될지, 중국 당국이 어느 정도까지 접근을 허용할지 등에 대한 의문이 남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WHO는 중국 측과 협의해 조사팀의 방문지를 결정할 예정이며, 이들의 임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종간 장벽을 넘어 인간에게 전파된 경위와 중간 매개체 등을 밝혀내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도 조사팀의 일정이나 방문지 등 구체적 계획이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깜깜이' 조사라는 비판과 성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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