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사는 한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교민 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40대 후반 주재원 A씨가 코로나19 유전자증폭검사(PCR)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열이 있어 PCR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남부 자카르타의 일반 병원에서 입원 수속을 밟고 있다. 대사관 관계자는 “A씨 가족과 회사 동료 등에 대한 PCR 검사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해당 법인엔 한국인 직원 3명, 현지인 직원 4명이 근무하고 있다.
자카르타에서 한국인 코로나19 감염 소식이 알려지자 교민들은 불안에 빠졌다. 그간 집단 감염이 일어났던 재래시장이나 지역사회는 교민들의 생활 반경이 아니지만 한국인 확진자가 나오면서 동선이 겹치기 때문이다. 자카르타는 교민들과 주재원, 유학생 등 한국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이다.
자카르타를 제외한 인도네시아 다른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인된 한국인은 5명이다. 칼리만탄(보르네오)섬 발릭파판 2명, 술라웨시섬 마나도 일가족 3명이다. 5명 모두 완치됐다. 최근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 기업 공장과 사무실에서도 현지 직원들의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전날 기준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환자는 16만명을 넘어섰다. 매일 2,000명 안팎으로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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