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셔스의 그랑 사블에서 26일 한 어린이가 해변에 밀려온 돌고래 사체를 만져보고 있다. 현장에는 최소 9마리의 돌고래 사체가 밀려왔으며, 이달 초 기름을 유출한 일본 화물선 'MV 와카시오'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랑 사블=AFP 연합뉴스
모리셔스 그랑 사블에서 26일 한 주민이 해변에서 발견한 돌고래 사체의 입을 벌려 기름이 가득찬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랑 사블=EPA 연합뉴스
좌초된 일본 화물선 'MV 와카시오'호에서 유출된 1,000톤 이상의 기름이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 해안을 뒤덮어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26일 최소 14마리의 돌고래 사체가 기름 찌꺼기와 함께 해변으로 밀려왔다. 돌고래 사체의 입속에서 검은 기름이 발견됐고 일부 돌고래들은 해변에서 발버둥을 치다가 죽음을 맞이하기도 했다.
환경전문가들은 '지난해 5월 돌고래 2마리가 사체로 발견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한꺼번에 많은 해양 포유류가 죽은 채 발견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더 많은 돌고래가 바다에서 죽었을 수 있다'라고 추측했다.
26일 모리셔스의 그랑 사블에 돌고래 사체가 밀려와 있는 사진을 그린피스 아프리카 지부가 공개했다. 그랑 사블=EPA 연합뉴스
26일 모리셔스의 그랑 사블에 돌고래 사체가 밀려와 있는 사진을 그린피스 아프리카 지부가 공개했다. 그랑 사블=EPA 연합뉴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아프리카 지부는 돌고래가 죽은 원인이 기름 유출인지, 최근 수장시킨 사고 선박 뱃머리에서 나온 독성물질에 중독된 것인지에 대해 조사를 할 예정이다.
모리셔스 당국은 1,000톤이 넘는 기름을 유출시키며 좌초된 일본 화물선 'MV 와카시오'호를 졸속으로 수장시켜 주민들 및 환경단체의 비난을 받고 있다.
모리셔스 인근 해역에서 24일 좌초되어 기름을 유출한 일본 화물선 'MV 와카시오'호의 뱃머리가 수장되고 있다. 모리셔스=로이터 연합뉴스
16일 모리셔스에서 좌초돼 기름을 유출하고 있는 일본 화물선 'MV 와카시오'호가 두 동강으로 분리되어 있다. 모리셔스=AFP 연합뉴스
22일 모리셔스에 파견된 일본 전문가가 맹그로브 숲 늪지대에 퍼진 기름을 확인하고 있다. 모리셔스= AFP 연합뉴스
모리셔스에서 15일 'MV 와카시오'호에서 유출된 기름을 제거 작업 중인 작업자들이 기름에 뒤섞인 해초와 짚을 수거하고 있다. 모리셔스=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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