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축구팀 대표로 받은 것, 전술 강화에 더 집중"
'쌀딩크'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2급 국가 노동훈장을 받았다. 2급 훈장 수여는 베트남의 외국인 스포츠 감독 중 최초다.
박 감독은 27일 베트남 축구협회(VFF)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국가주석이 수여하는 2급 훈장을 수훈했다. 지난해 30회 동아시안게임(SEA)에서 60년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공로를 치하하는 의미다. 박 감독을 보좌한 이영진 수석코치와 김한윤 코치도 이날 같은 공로로 총리 표창을 받았다.
박 감독은 "이번 훈장은 베트남 국가대표팀 스태프와 선수들을 대표해 받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베트남 축구의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축구가 멈췄지만 이 시기에도 전술 강화와 선수 발굴에 더 신경 쓸 것"이라며 "내년 월드컵 예선 등에서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상에 나선 응우옌응옥티엔 베트남 문화체육부 장관은 "박 감독 덕분에 베트남 국가대표팀이 동남아 최고로 거듭났다"면서 "베트남 국민들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더 힘써 달라"고 말했다.
앞서 박 감독은 2018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대표팀을 준우승에 올려놓은 뒤 3급 노동훈장을 받았다. 또 같은 해 12월에는 성인 대표팀의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공로로 우호훈장도 수훈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G조 1위를 달리며 본선 진출의 희망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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