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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집회 참석 목사 2명 슈퍼전파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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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집회 참석 목사 2명 슈퍼전파자 되나…

입력
2020.08.27 12:54
수정
2020.08.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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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등 16명 추가 감염… 자녀 학교 등교중지
대구 광화문집회발 n차 감염 현실화
27일 지역감염 12명…56일만에 2자리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27일 오전 코로나 대응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27일 오전 코로나 대응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에서 우려하던 수도권발 n차 감염이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명이다. 해외유입 1명을 제외한 12명이 지역감염이다. 12명 모두 수도권발 n차 감염이다. 대구에서 하루 확진자가 2자리 수가 된 것은 지난달 2일 0시 현재 연기학원발 집단감염으로 14명을 기록한 후 56일 만이다.

특히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목사 2명이 자신은 물론 가족과 지인, 요양원 입소자 등 27일 오전 현재까지 모두 16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자가격리 통보를 무시하고 요양원에서 포교활동을 한 확진자 A(63)씨는 자신의 아내가 운영하는 요양원 입소자 7명을 추가로 감염시켰다. 지난 20일 80대 입소자 2명과 21일 70대를 포함해 A씨로 인한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었다.

대구지역 한 어린이집 원장이기도 한 A목사는 지난 12일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다. 서울 성북구는 그가 사랑제일교회를 다녀간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15일 자가격리를 통보했지만, 이날 그는 서울 광화문 집회도 참석했다. 대구시는 그가 이날 오전 7시33분 동대구역에서 열차를 타고 서울에 갔고, 같은 날 오후 5시25분 열차를 타고 대구로 돌아온 것을 확인했다.

A씨는 지난 16일 아침 대구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그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자신의 아내가 운영하는 대구 서구의 한 요양원을 방문해 포교활동을 하고, 자신이 다니는 대구의 한 교회에도 나갔다. A씨가 자가격리를 무시하는 바람에 지금까지 최소 9명의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대구시는 A씨를 지난 20일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대구시는 A씨 감염 사실을 확인한 뒤 A씨가 포교활동을 한 요양원 입소자 21명 전원을 대구의료원에 코호트 격리해 추가확산을 막았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B목사로 인한 확진자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동구 50대 B목사와 그의 아내, 수성구 60대 목사 등 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또 27일 오전 B목사의 중학생 남매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들 남매가 다니는 동구 S중학교에 대해 등교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또 방역당국은 교내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교직원과 학생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해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대구시는 광화문 집회 참석으로 인한 진단검사 대상자 1,563명 중 1,513명은 검사를 마쳤지만 50명은 아직 못하고 있다. 이들 중 확진자가 있을 경우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

정광진 기자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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