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참가자 아이디어를 사내 엔지니어가 구현?
'일반 글자→점자 전환' 스마트워치 앱? 등 수상
포스코ICT는 26일 중고등학생 대상의 인공지능(AI) 관련 프로그래밍 경연대회 '포스코ICT 2020 AI 챌린지' 본선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경기 성남시의 회사 판교사옥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엔 본선 진출 7개팀이 심사위원단을 상대로 출품작을 프리젠테이션 했다. 지난 6월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117개 팀 가운데 선발된 본선 진출팀은 멘토를 맡은 포스코ICT 엔지니어들을 통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프로그래밍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쳤다.
심사는 국내 주요 대학 소프트웨어공학과 교수들로 이뤄진 외부 심사단과 회사 임직원 100명으로 구성된 내부 심사단의 평가를 각각 50% 반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내부 심사단은 비대면으로 심사에 참여했다.
대상은 소형 카메라가 부착된 스마트워치를 통해 일반 문자를 점자로 실시간 변환해주는 스마트워치 애플리케이션을 출품한 권서현·이채원 학생이 수상했다. 권서현 학생은 "막연하게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실제 AI 전문가들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배웠고 AI 분야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멘토로 참여한 임보영 포스코ICT 연구원은 "학생들의 열정과 창의적 아이디어에 새로운 자극을 받았다"며 "그동안 AI 분야에서 쌓아온 재능을 AI 전문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기부할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내년 2학기부터 고교 교과과정에 AI 과목이 신설되고 한양대·중앙대 등 11개 대학에 AI 관련 학과가 개설되는 등 AI 분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 부응하고자 마련됐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개발된 청소년들의 애플리케이션은 특허 등록과 상품화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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