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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악화에도 부동산 창업은 크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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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악화에도 부동산 창업은 크게 증가

입력
2020.08.2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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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창업 지난해 상반기 대비 0.1% 증가
코로나에도 '선방'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권 아파트단지. 뉴스1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권 아파트단지.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올해 상반기 국내 경기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부동산 창업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로 ‘집콕족’이 늘며 온라인 쇼핑이 급증, 도ㆍ소매업 창업도 늘었다.

7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 수는 80만9,599개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창업을 이끈 분야는 부동산업으로 올해 상반기 29만2,810개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31.6%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 수(80만9,599개) 중 36.2%(29만2,810)가 부동산 창업에서 비롯된 셈이다. 중기부는 “부동산업 창업이 급증하면서 전체 창업이 많이 증가했다”며 “부동산업은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 과세를 위해 사업자 등록이 의무화됨에 따라 신규 사업자 등록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창업기업 수는 △도ㆍ소매업 18만6,748개(전체의 23.1%) △숙박ㆍ음식점업 8만2,592개(10.2%) △건설업 3만4,065개(4.2%) 등의 순이었다. 도ㆍ소매업 창업기업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고 반면, 숙박ㆍ음식점업은 같은 기간 11.9% 감소했다. 중기부는 “도ㆍ소매업은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 등에 힘입어 비대면 전자상거래업을 중심으로 늘어났다”며 “숙박ㆍ음식점업은 코로나19에 따른 거리 두기와 외출 자제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제조업 분야도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수가 2만5,402개로 전년 동기(2만7,845개) 대비 8.8% 줄었다. 기타제조업(56.9%↓), 전기ㆍ전자ㆍ정밀기기(8.2%↓) 부문 하락폭도 컸다.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에 다른 글로벌 경기악화로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제조업 창업은 지난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대비 7.5%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법인 창업기업은 6만 5,768개로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했고, 개인 창업기업은 같은 기간 26.5% 증가한 74만 3831개를 기록했다. 중기부는 “부동산업을 제외하더라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0.1% 증가해 코로나19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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