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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소장 삼국유사, 국보로 승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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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소장 삼국유사, 국보로 승격됐다

입력
2020.08.2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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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전남 신안군 가거도 섬등반도는 명소로 지정

현존하는 삼국유사 판본 가운데 인쇄 시기가 가장 이른 '삼국유사 권4∼5'(범어사본)가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됐다. 문화재청 제공

현존하는 삼국유사 판본 가운데 인쇄 시기가 가장 이른 '삼국유사 권4∼5'(범어사본)가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됐다. 문화재청 제공


보물이었던 삼국유사(권4~5)가 국보로 승격됐다. 장용영 본영 도형과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 등 8개 문화재도 새로 보물이 됐다.

27일 문화재청은 종전 보물 419-3호였던 ‘삼국유사 권4~5’를 국보 306-4호로 지정하고, ‘장용영 본영 도형 일괄’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복장전적’ 3건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ㆍ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ㆍ사보살입상 복장전적’을 신규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국보가 된 ‘삼국유사 권4∼5’는 부산 범어사 소장본이다. 현존하는 동종 문화재 가운데 책으로 만들어진 시기가 가장 빠르고, 보존상태가 양호해 다른 삼국유사 판본의 훼손된 내용을 보완할 수 있다. 고려 일연 스님이 1281년에 쓴 삼국유사는 고조선부터 삼국시대의 역사ㆍ문화에 관한 설화 등을 종합했다는 점에서 한국 고대사 연구의 보고(寶庫)로 평가 받는다.


보물 2070호로 지정된 장용영 본영도형 기미본(1799년) 채색도 세부(내대청). 정조의 친위부대였던 장용영이 주둔한 청사의 본영을 1799년(정조 23년)과 1801년(순조 1년)에 그린 건축화다. 문화재청 제공

보물 2070호로 지정된 장용영 본영도형 기미본(1799년) 채색도 세부(내대청). 정조의 친위부대였던 장용영이 주둔한 청사의 본영을 1799년(정조 23년)과 1801년(순조 1년)에 그린 건축화다. 문화재청 제공


장용영 본영도형 일괄(보물 2070호)은 정조의 친위부대였던 장용영이 주둔한 청사의 본영을 그린 건축화다. 정확한 축적에 기초한 평면도와 정교한 필치로 건축물을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보물 2071호)은 삼국시대 미륵신앙과 신앙행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전남 신안군 가거도 섬등반도. 문화재청 제공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전남 신안군 가거도 섬등반도. 문화재청 제공


한편 문화재청은 전남 신안군에 있는 가거도 섬등반도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117호로 지정했다. 섬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가거도는 국토 최서남단에 있다. 수많은 철새가 봄ㆍ가을철 서해를 건너 이동하면서 중간기착지로 이용하고 있으며, 넓게 펼쳐진 후박나무 군락과 다양한 종류의 희귀식물들이 분포해 있다.

특히, 가거도 북서쪽에 자리한 섬등반도는 섬 동쪽으로 뻗어 내린 반도형 지형으로, 기암절벽 봉우리와 병풍처럼 펼쳐진 해식애(海蝕崖ㆍ파도로 만들어진 낭떠러지)가 장관을 이룬다. 특히 낙조 경관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의 비밀정원'으로 불렸던 명승 서울 성북동 성락원이 '서울 성북동 별서'라는 이름으로 재지정됐다. 서울시 제공

'서울의 비밀정원'으로 불렸던 명승 서울 성북동 성락원이 '서울 성북동 별서'라는 이름으로 재지정됐다. 서울시 제공


부실 고증 논란이 있었던 서울 성북동 '성락원'은 '서울 성북동 별서'라는 이름의 명승으로 다시 지정됐다. 전날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성락원의 기존 명승(35호) 지정을 해제하고, 명칭을 바꿔 118호로 재지정했다. 성락원은 실존하지 않았던 조선시대 인물(심상응)이 소유한 것으로 소개되면서 부실 고증 의혹이 제기됐다. 문화재청 조사결과 성락원을 조성한 사람이 따로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은 일단락 된 상태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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