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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상륙한 태풍 '바비'… 이번엔 K-기상청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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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상륙한 태풍 '바비'… 이번엔 K-기상청이 맞았다?

입력
2020.08.27 06:56
수정
2020.08.2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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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예보대로 이날 오전 北 황해도 상륙
미국ㆍ유럽은 북한 아닌 중국 상륙 예보

제8호 태풍 '바비'가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는 27일 새벽 충남 보령시 대천항 인근 한 도로에 간판이 누워있다. 보령=연합뉴스

제8호 태풍 '바비'가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는 27일 새벽 충남 보령시 대천항 인근 한 도로에 간판이 누워있다. 보령=연합뉴스

제8호 태풍 '바비'가 27일 오전 북한 황해도 옹진반도에 상륙했다. 한국 기상청은 당초 태풍이 황해도 내륙을 향할 것이라고 봤으나 태풍의 이동경로에 따라 전날 중국쪽으로 '좌클릭'해 옹진반도로 예상 진로를 수정한 바 있다.

기상청은 바비가 이날 오전 5시 30분쯤 북한 황해도 옹진반도 부근 내륙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태풍은 평양 부근을 거쳐 밤늦게 중국 하얼빈 부근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상청과 일본 기상청,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앞서 바비의 이동 경로를 비슷하게 예보했으나 27일 상륙 지점에 대해선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한국 기상청은 이날 오전 바비가 북한 황해도 옹진반도에 상륙한 뒤 28일 오전 중국 내륙에서 소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기상청은 옹진반도를 스치고 신의주 근처로 진입할 것으로 예보했고,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일본보다 조금 더 서쪽인 중국으로 이동할 것으로 봤다.

제8호 태풍 ‘바비’ 진로

제8호 태풍 ‘바비’ 진로

최근 '기상 망명족'으로 눈길을 끈 체코를 기반으로 하는 기상정보 사이트 '윈디닷컴' 역시 중국 단둥시 방향 내륙 진입을 전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바비가 좀 더 서해쪽으로 바짝 붙어 이동, 중국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이 모델보다는 기상청이 계속해서 유지했던 북한 황해도 부근에 상륙하는 것이 결론적으로 맞게 됐다.

태풍 바비는 제주도를 향하면서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으나, 실제 관측된 바람의 풍속(초속 30m 안팎)은 그리 높지 않았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바비는 중심 최대 풍속이 초속 45m 정도로 강력한 태풍이지만, 오히려 현재 기록되는 풍속은 약하다"며 "세부 분석을 해봐야겠지만 이번 태풍은 독특하게 중심 부근은 강한데 상대적으로 주변은 약했던 태풍이 아닌가"라고 전망했다. 또 태풍의 진로가 서쪽으로 이동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수도권의 피해는 예상보다 적을 수 있지만 내륙보다는 섬 지역에서는 초속 50m를 넘는 강한 바람이 관측될 수 있다. 반 센터장은 "오전까지 돌풍 등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어 만반의 대비를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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