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끈질긴 추격 끝에 키움에 5점 차 열세를 딛고 짜릿한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KT는 26일 수원 키움전에서 연장 10회 터진 허도환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6-5로 승리했다. 키움은 연장 10회말 팀의 12번째 투수로 박관진을 투입하면서 역대 팀 최다 투수 등판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NC가 2017년 10월 3일 대전 한화전에서 투입한 11명이었다.
KT는 5-5로 맞선 10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배정대가 1사 후 2루 도루에 성공해 끝내기 찬스를 맞았다. 이어 허도환이 전진 수비를 폈던 좌익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날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KT는 48승 1무 40패를 기록하며 5위 자리를 지켰다. 2위 키움은 이날 승리한 선두 NC와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키움은 0-0으로 맞선 4회초 이정후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5회초엔 김하성의 3점 홈런 등 빅이닝에 성공하며 단숨에 5-0을 만들었다. 그러나 KT는 0-5로 끌려가던 6회말 무사 1루에서 강백호의 우월 투런포로 추격을 시작했다. 유한준과 대타 박경수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ㆍ3루에서는 키움 불펜 임규빈의 폭투로 1점을 더했다. 8회말엔 무사 1루에서 배정대의 2루타로 1점을 더 뽑았다. 이어 무사 1ㆍ3루에서 김민혁의 내야 땅볼로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는 9회초 키움 선두타자 전병우에게 3루타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지만 김재윤이 김웅빈, 김혜성을 삼진으로 잡고 서건창도 내야땅볼로 처리해 불을 끄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이미 마무리 조상우까지 쓴 키움은 1군 무대가 처음이었던 박관진으로 KT 타선을 막긴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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