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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ㆍ아파트ㆍ공장ㆍ식당… 일상에 드리운 코로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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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ㆍ아파트ㆍ공장ㆍ식당… 일상에 드리운 코로나 위협

입력
2020.08.26 19:05
수정
2020.08.26 19:21
0 0
26일 서울 은평구 보건소 앞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채취를 위해 검사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서울 은평구 보건소 앞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채취를 위해 검사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미용실 아파트 축산공장 교회 식당 등 실생활과 밀접한 곳을 매개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시민과 방역당국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서울 은평구 미용실ㆍ구로구 아파트ㆍ금천구 축산공장서 집단감염

26일 서울에서는 새로운 집단감염지가 세 군데나 추가됐다. 구로구에 있는 복도식 아파트주민 1명이 23일 최초로 확진된 데 이어 24일까지 2명, 25일 2명이 각각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모두 5명이다.

해당 아파트에는 262세대, 400여명이 거주한다. 서울시는 현재 210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 중이다. 서울시는 “현재 해당 아파트 앞에는 임시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있다”며 “주민들은 조속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확진자가 거주하는 동을 비롯해 단지 내 엘리베이터와 계단 등 공용시설에 긴급 방역소독을 했다. 시는 폐쇄회로(CC)TV 등 추가 자료를 확보해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이 아파트의 집단감염은 인접한 금천구로 불똥이 튀었다. 구로구 아파트 감염자 중 1명이 근무하는 금천구 독산1동 ‘비비팜’ 공장에서 직원들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지난 24일 구로구 아파트 거주 공장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틀 후인 이날 동료 등 무려 1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금천구 관계자는 “첫 환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당시 식당 이용자 29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한 결과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1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4층짜리 건물에 입주해 있다. 금천구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 공장과 같은 건물을 쓰는 다른 직장 직원 117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실시했다.

은평구 연신내에 있는 미용실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이달 22일 이 미용실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24일까지 동료 및 가족 등 7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25일에 또 1명이 확진돼 현재까지 모두 9명이 감염됐다.

서울시는 8월 8일부터 22일까지 이 미용실을 방문한 사람들은 증상이 있든 없든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받도록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해당 업소에 긴급방역소독을 하고 추가 감염자와 최초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인천 주님의교회 26명 추가 확진... 군포 식당서도 무더기 감염

이날 인천 서구 주님의교회에서도 신도 등 2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집단감염으로 번졌다. 방역당국은 지난 16일 대면 예배 등을 위해 이 교회를 방문한 교인과 그 가족 등 168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29명이 확진됐고, 6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19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고 나머지 59명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 확진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뿐 아니라 교회가 입주해 있는 건물도 폐쇄 조치하고 입주자 등을 대상으로도 검사를 진행 중이다.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보수단체 주최로 열린 집회에 참가한 인천 539번 확진자(71ㆍ남)가 16일 주님의교회를 방문하고, 20일 이 교회 교인인 인천 539번 확진자(43ㆍ남)와 접촉한 사실을 파악하고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인천 539번 확진자는 지난 2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 이후 한때 연락이 두절돼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경기 군포시의 한 식당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 식당에서는 지난 19일 확진자 A씨(군포 105번, 60대)가 다녀간 뒤 1주일 동안 식당을 방문한 공무원 등 모두 7명이 추가 확진됐다. A씨는 앞서 지난 16일 군포 98번 확진자를 비롯한 지인 5명과 함께 충남 서산과 태안을 여행하고 온 뒤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포시는 지난 19일∼23일 식당 이용자는 보건소에서 검사 받을 것을 당부했다.

경남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전날 양성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운영하는 농장에서 일을 돕던 가족과 친인척 13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그 중 3명이 확진됐다. 또 전날 확진된 김해 거주 부부와 함께 지난 18일과 19일 사이 전남으로 부부동반 여행을 다녀온 일행 중 5명도 확진됐다.

박민식 기자
이환직 기자
창원=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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