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간부 출신 증언 나와

26일 서울 금천구 시흥동 한 카페에서 열린 신천지 전국 12개 지파 본부 대학부 부장 박 모 씨의 탈퇴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현욱 구리이단상담소 소장이 지도부 공백 사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만희 신천지교회 총회장의 구속 등을 계기로 신천지가 구심점을 잃고 와해될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과 달리, 신도 이탈이 제한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신천지 대학부장 출신 박모씨는 서울 시흥동에서 신천지 탈퇴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 내부 보고서를 근거로 "(코로나19 이후) 신천지를 이탈하거나 탈퇴한 사람들의 수는 3%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박씨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15일 기준 전국 12개 지파에서 탈퇴한 '신앙포기자'는 4,900명, '연락 두절자'는 1,490명으로 모두 6,39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신도 수 대비 3% 수준이다. 박 씨는 "(이 자료는) 신천지에 대한 사회적 이슈가 신도들에게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신천지 신도들의 신뢰도와 결속력이 매우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정황을 종합했을 때 박씨는 여전히 신천지 신도 수가 19만~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새 신도수 유입은 대폭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씨는 신천지 교육생 10명 중 8명이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탓에 대면 전도가 어려워진 이유가 큰 것으로 풀이됐다.
신천지가 이 총회장과 수뇌부 구속 이후로 집단 지도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추정도 나왔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신천지 고위 간부 출신 신현욱 구리이단상담소장은 "(이 총회장 구속 이후) 리더십 교체가 가시화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지금 후계자는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당분간 전국의 12지파장이 신천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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